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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돌연 급락"... 트럼프 자동차 관세 25% 발표 예정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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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돌연 급락"... 트럼프 자동차 관세 25% 발표 예정 충격

"리플 솔라나 테슬라 강타"
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놀란 표정으로 전광판을 보고 있다.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놀란 표정으로 전광판을 보고 있다.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 충격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달러와 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 이상 급락하면서 다시 조정 영역(최고점 대비 10% 이상↓)으로 빠져들었다.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32%(136.36포인트) 하락한 4만2451.1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1.12%(64.54포인트) 내린 5712.11에 장을 끝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4%(372.69포인트) 밀린 1만7950.79에 장을 마쳤다.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오후 4시(한국시간 27일 오전 5시) 기자회견을 열어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견 일정이 추가됐다면서 이같이 전한 뒤 "그에게 발표 내용을 맡길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자동차 관세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을 부흥시키겠다면서 부과를 예고해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전 세계를 상대로 품목별 관세가 부과된 것은 철강과 알루미늄이 처음이다. 그는 또 자동차와 함께 반도체, 의약품 등 개별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공언해왔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지난 12일부터 발효됐다.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 관세까지 시행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의 전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품 가운데 가장 비중이 커서 한국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4400만 달러(약 51조 원)에 이르며, 이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수출 규모(707억8900만 달러)의 거의 절반인 49.1%를 차지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의 수출량은 97만대 정도이며, 한국GM의 수출량은 41만대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부과를 예고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 정의선 회장이 직접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향후 4년간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레빗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현대차는 루이지애나주에 새로운 제철소를 짓는 데 58억 달러를 포함해 미국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1500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역시 전 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을 상대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두루 고려한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레빗 대변인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자랑스럽게도 4월 2일을 우리나라의 '해방일'로 지정했다"면서 "이는 미국이 더는 전 세계 국가들로부터 착취당하지 않게 되고 마침내 미국인의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관행이 회복되는 날이 되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하고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의 손으로 훌륭한 제품을 바로 이곳에서 생산해 궁극적으로 미국인의 임금과 주머니를 더욱 두둑하게 만들기를 원한다"면서 "첫 임기 때 성공적으로 했던 것처럼 올해 말에 감세 법안을 통과시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돈을 돌려주겠다고 결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