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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올봄 사상 최대 보너스 잔치...직원 평균 3억6000만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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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올봄 사상 최대 보너스 잔치...직원 평균 3억6000만원 받아

규모 기준 지난해에 비해 34% 증가...개인별로는 31.5% 증가
미국 뉴욕의 월가가 올봄에 사상 최대 규모의 보너스 잔치를 벌인다고 CNN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의 월가가 올봄에 사상 최대 규모의 보너스 잔치를 벌인다고 CNN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이 직원 해고에 나서고 있으나 올봄에 월가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두둑한 보너스 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CNN은 26일(현지 시각) 현재 뉴욕 월가에는 줄잡아 20만 명 이상이 일하고 있으며 이들이 올봄에 받을 보너스는 지난해보다 무려 34%가 증가한 475억 달러(약 69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뉴욕주 회계 감사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월가 직원들이 받는 평균 보너스가 올봄에 24만4700달러(약 3억6000만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지난해보다는 31.5%가 늘어날 것이라고 이 방송이 전했다.

월가 주요 금융기관들의 수익이 지난해에 약 90% 증가함에 따라 직원들에게 사상 최대 금액의 보너스가 지급되고 있다고 뉴욕 회계 감사관실이 밝혔다. CNN은 “월가의 직원들이 올봄에 받는 보너스 평균이 미국 가게 중간층의 연 평균 소득보다 훨씬 많고, 올해에는 3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미국 가계 연 소득 중간치는 2023년 기준으로 8만610달러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뉴욕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1990년에는 전체의 33%를 차지했으나 이제 18% 수준에 그쳤다고 이 방송이 전했다.

월가에서도 보너스는 특히 주식이나 채권 거래 등 상품 운용을 담당하는 트레이딩 부서와 기업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증자, 회사채 발행 등 투자은행 업무를 하는 딜메이킹 관련 부서에 집중적으로 돌아간다. 월가 상여금은 호황과 불황에 따라 변동이 심하다.
그러나 월가에는 최근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이어 모건스탠리도 곧 감원에 나선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모건스탠리 이달 말 직원 약 2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골드만삭스 전체 직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총 4만6500명이고, 이번 감원 조치로 1395명 이상이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투자은행 부문 하위직 150개 일자리를 줄였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