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기준 지난해에 비해 34% 증가...개인별로는 31.5% 증가

월가 주요 금융기관들의 수익이 지난해에 약 90% 증가함에 따라 직원들에게 사상 최대 금액의 보너스가 지급되고 있다고 뉴욕 회계 감사관실이 밝혔다. CNN은 “월가의 직원들이 올봄에 받는 보너스 평균이 미국 가게 중간층의 연 평균 소득보다 훨씬 많고, 올해에는 3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미국 가계 연 소득 중간치는 2023년 기준으로 8만610달러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뉴욕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1990년에는 전체의 33%를 차지했으나 이제 18% 수준에 그쳤다고 이 방송이 전했다.
월가에서도 보너스는 특히 주식이나 채권 거래 등 상품 운용을 담당하는 트레이딩 부서와 기업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증자, 회사채 발행 등 투자은행 업무를 하는 딜메이킹 관련 부서에 집중적으로 돌아간다. 월가 상여금은 호황과 불황에 따라 변동이 심하다.
그러나 월가에는 최근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이어 모건스탠리도 곧 감원에 나선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말 직원 약 2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골드만삭스 전체 직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총 4만6500명이고, 이번 감원 조치로 1395명 이상이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투자은행 부문 하위직 150개 일자리를 줄였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