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JP모건, 양자 컴퓨팅 '무작위성' 생성 성공… 금융 보안 새 지평 열다

글로벌이코노믹

JP모건, 양자 컴퓨팅 '무작위성' 생성 성공… 금융 보안 새 지평 열다

슈퍼컴퓨터 한계 뛰어넘는 양자 컴퓨팅 기술로 금융산업 혁신 주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 있는 구글 양자 AI 연구실에 양자 컴퓨팅 칩을 냉각하기 위한 극저온 냉장고가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 있는 구글 양자 AI 연구실에 양자 컴퓨팅 칩을 냉각하기 위한 극저온 냉장고가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JP모건체이스 연구진이 '인증된 양자 무작위성'을 생성하는 데 성공하며 양자 컴퓨팅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금융매체 파인엑스트라가 26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금융서비스 분야의 보안 강화 및 거래 효율성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도에 따르면 '인증된 양자 무작위성'은 양자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생성된 무작위성이 실제 무작위성을 띠는지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기술이다. 이는 기존의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모방할 수 없는 '진정한' 무작위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작위성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암호화, 금융, 시뮬레이션 등 보안과 신뢰성이 중요한 분야에서 무작위성은 핵심적인 기능을 한다.
이날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에서 JP모건체이스 연구팀은 콴티늄, 아르곤 국립연구소,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연구진과 협업을 통해 '인증된 양자 무작위성'을 구현하는 새로운 양자 컴퓨팅 프로토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토콜은 두 단계로 구성된다. 첫째 단계에서는 '도전 무작위 회로'를 생성해 원격 양자 컴퓨터로 전송하고, 컴퓨터가 샘플을 반환하도록 요청한다. 이때 응답 시간이 너무 빨라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같은 시간 안에 회로를 시뮬레이션할 수 없다. 둘째 단계에서는 고전적인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생성된 무작위성이 진짜임을 수학적으로 증명한다. 이렇게 검증된 무작위성은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모방할 수 없다.

JP모건체이스 글로벌 기술 응용 연구 책임자 마르코 피스토이아는 "이번 연구가 오늘날 슈퍼컴퓨터의 한계를 뛰어넘어 실제로 세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인증된 무작위성 개발은 양자 하드웨어 발전뿐만 아니라 추가 연구, 통계적 샘플링, 수치 시뮬레이션, 암호화 분야에 필수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인증된 양자 무작위성'은 보안 강화, 거래 효율성 향상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무작위성은 암호화 기술의 핵심 요소이며, 안전한 금융 거래 및 데이터 보호에 필수적이다. 또한 거래 알고리즘 개발, 위험관리 모델링 등 다양한 금융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양자 컴퓨팅 기술이 금융산업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앞으로 양자 컴퓨터 개발과 함께 금융서비스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