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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야디, 올해 해외 판매 80만 대로 두 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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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야디, 올해 해외 판매 80만 대로 두 배 늘린다

현지 조립방식으로 유럽·동남아 관세장벽 극복 전략 채택
"영국 시장 점유율 상당한 상승 기대... 특정 단계서 주 수익원은 해외시장 될 것"
비야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전기차 대기업 비야디(BYD)가 2025년 중국 외 지역 판매를 두 배로 늘려 80만 대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왕촨푸 비야디 회장은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현지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방식으로 각국의 관세 장벽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26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로이터가 확인한 컨퍼런스 콜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41만7204 대를 판매한 비야디는 경쟁력 있는 중국 제품에 "매우 개방적"인 영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상당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왕 회장은 언급했다.

왕 회장은 라틴 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 지역의 정부와 국민이 중국 브랜드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각국 정부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검토하거나 이미 부과하는 상황에서, 비야디는 중국에서 핵심 부품을 구매하고 현지 시장에서 차량을 조립함으로써 비용 우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왕 회장은 덧붙였다.
비야디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의 치열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호주에서 독일에 이르는 다양한 시장에 쇼룸을 개설하고 있다.

왕 회장은 작년에 비야디가 수출이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그는 "특정 단계에서" 비야디의 이익 대부분이 해외 시장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비야디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파트너 없이 해외에 공장을 계속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가장 큰 시장인 브라질에 공장을 짓고 있으며, 태국, 헝가리, 터키에도 공장을 건설 중이다. 브라질 공장은 지난해 노동 착취 혐의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편 왕 회장은 비야디가 지정학적 상황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캐나다와 미국에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 관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왕 회장은 애널리스트들에 비야디의 차량 당 수익성이 일본 제조업체의 규모에 도달했을 때 토요타를 능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야디의 비용 통제가 더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판매량 기준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토요타는 2024년에 1080만 대를 판매한 반면, 비야디는 427만 대를 판매했다.

올해 55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비야디는 1만 달러 미만에 판매되는 보급형 '갈매기'(Seagull) 전기 해치백을 포함한 저가 모델을 출시하여 중국 자동차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대부분의 라인업에서 추가 비용 없이 스마트 주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비야디는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반도체와 같은 부품을 연구하는 팀을 현재 5000명에서 8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2026년 또는 2027년에 저렴한 스마트 주행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며, 이를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직원을 해외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왕 회장은 덧붙였다.

비야디의 공격적인 해외 확장 전략은 유럽과 미국의 보호무역 장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현지 조립방식을 통해 관세 장벽을 우회하는 전략은 향후 다른 중국 자동차 기업들에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