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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연말 금값, 3300달러 간다...ETF·중앙은행 수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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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연말 금값, 3300달러 간다...ETF·중앙은행 수요 지속"

중앙은행들 금 수요 추정치, 월 50톤에서 70톤으로 상향 조정
독일 뮌헨 골드하우스 금고의 골드바.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뮌헨 골드하우스 금고의 골드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말 국제 금값 전망치를 종전의 온스당 3100달러에서 3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26일(현지 시각) 투자자 노트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과 전 세계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금값의 고공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은 아시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3~6년 동안 공격적인 금 매수세를 통해 당초 예상했던 금 보유량 목표치를 채우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은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중국이 향후 3~6년 동안 빠른 속도로 금 매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 추정치를 월 50톤에서 70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은행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25bp(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하고 내년 1분기 한 차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는 금 ETF 수요 유입에 대한 기본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은 더 나아가 금값이 올해 연말 온스당 최대 3410~368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첫째, 경기 침체로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계속 진행하면, 연말 금값이 온스당 341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은 이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ETF 보유량이 코로나 팬데믹 당시 수준을 회복할 경우, 연말 금값이 온스당 368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봤다.

은행은 금 매수 추천을 유지하면서 매력적인 진입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골드만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정 체결로 일시적으로 금의 투기적 매도세가 증가할 경우 적절한 금 매수 타이밍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평화 협정 체결이 전 세계 금 수급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변수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은행은 또한 주식시장에서 급격한 매도세가 촉발되며 마진콜로 인한 금 매도세가 촉발되는 시점이 금을 매수할 적기라고 언급했다. 골드만은 마진콜에 따른 금 매도세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기적 매수세가 재개되고 중앙은행과 ETF 수요도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