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엔비디아 아이온큐 리게티 팔란티어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연일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특히 아마존 구글 알파벳 MS 테슬라 애플 메타 M7 기술주의 변동이 심하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트럼프 전략비축 대상 암호화폐도 흔들리고 있다. 테슬라 엔비디아 아이온큐 리게티 팔란티어도 관세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각국의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고려한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상호관세 부과가 예고되면서 뒤로 물러났던 보편관세 논의도 행정부 내에서 재부상하는 등 미국 관세 정책의 혼선은 계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워싱턴으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10∼15개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가 먼저 시작되느냐는 질문에 “나는 10~15개 나라에 대한 ‘루머’를 들은 적 없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모든 국가를 말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상호관세의 적용 범위에 대해 “나는 많은 국가에 면제를 줄 수도 있다”고 밝힌 것과는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여러분이 역사에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살펴본다면, 아시아로 가서 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무역은 물론 군사적으로 미국에 어떻게 했는지를 본다면 나는 누구도 우리를 공정하거나 좋게 대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그들이 우리를 대한 것보다 관대하게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앞서 ‘더티 15’(미국에 무역흑자를 내는 15%가량의 국가)를 언급한 뒤 이들 나라들을 시작으로 먼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와 관련된 국가부터 상호관세 부과가 시작되면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 8위인 한국이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크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몇 개 국가가 상호관세 영향을 받게 되느냐는 질문에 “얼마나 많은 국가가 될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만 언급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논쟁의 핵심 중 하나는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에게 개별 관세율을 적용할지 여부”라며 각국의 무역장벽을 고려해 부과하는 상호관세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공약했던 보편관세 도입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WSJ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최근 며칠 사이 ‘최고 20%의 보편관세’를 고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월 초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보편관세를 부과할 때처럼 이번에도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동원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방위적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했다.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면서 국제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천100달러 선을 넘어섰다.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1,502.77포인트(-4.05%) 급락한 35,617.56으로 마감,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ㅍ닛케이는 1분기에만 10.72% 하락해 분기 기준으로 2020년 1분기(-20.04%) 이후 성적이 가장 저조했다. 지난해 말 고점 대비로는 11.5%가량 떨어져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코스피는 공매도 전면 재개일인 이날 3.0% 하락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이날 4.20% 급락,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자취안은 1분기에만 10.15% 하락했고 역시 전고점 대비 10% 넘게 빠져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외국인들은 대만 증시에서 이달에만 사상 최대인 120억 달러(약 17조6천억원) 넘게 자금을 빼나갔다. 닛케이와 코스피는 3거래일, 자취안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주 주가가 줄줄이 내렸다.
삼성전자(-3.99%)와 SK하이닉스(-4.32%), 한미반도체(-10.85%), 일본 도쿄일렉트론(-6.57%), 어드반테스트(-7.65%), 디스코(-8.38%), 대만 TSMC(-4.41%) 등의 주가가 빠졌다. 현대차(-3.80%), 기아(-3.15%), 도요타(-3.13%), 혼다(-3.07%), 닛산(-4.03%) 등도 하락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돌풍에 힘입어 랠리를 펼쳤던 항셍테크는 지난 18일 종가 대비 10% 넘게 빠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2일로 예고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 관세 등을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 미국의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우려 등이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천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3거래일 연속 고점을 높여갔다. 국제 금값은 최근 4주 연속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19% 올라 분기 기준 1986년 3분기(+22.4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은값도 올해 들어 18.95%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금 목표가를 3천300달러로 최근 올렸다. 미국의 통상·재정정책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성장률 둔화 등이 금값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안전자산 선호 속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2%를 하회한 가운데 달러 가치는 소폭 내림세다.
엔화 수요가 늘면서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88엔 내린 148.96엔 수준이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6.4원 오른 1,472.9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관세 경계감과 공매도 재개가 맞물리면서 31일 국내 증시 주가지수와 원화 가치가 일제히 급락했다. 관세폭탄 충격속에 외국인 순매도에 이날 코스피가 2,480대까지 후퇴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6.86포인트(3.0%) 하락한 2,481.12로 마감해 지난달 4일 이후 두 달 만에 2,480대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5천75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천899억원, 6천672억원 순매수했다. 2일 발표될 상호관세 불확실성, 지난주 말 미국 증시 불안을 야기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 공매도 재개에 따른 수급 변동성 증폭 등 대내외 악재가 어우러져 스노우볼 효과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미국 관세 우려에 아시아 증시는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502.77포인트(4.05%) 폭락한 35,617.56에 장을 마쳤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4.20% 급락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0.46% 내렸다. 달러는 약세였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에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도 원화 가치 하락 요인이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의 변론을 종결한 후 거의 매일 평의를 열어 사건을 심리했으나, 한 달 넘게 선고일을 지정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전거래일보다 0.44% 내렸다. 엔화는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1.28% 내렸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채권 가격도 상승했다.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천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3거래일 연속 고점을 높여갔다.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이날 오후 한때 온스당 3천127.92달러로 신고가를 새로 썼고, 한국시간 오후 4시 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24% 오른 3천123달러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금 99.99_1㎏)은 1g당 14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3천450원(2.37%) 올랐다.
비트코인은 점차 하락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하락세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1일 주식시장 공매도 거래 규모는 총 1조7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거래 비중이 전체의 90%에 달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공매도 전면 금지 직전 거래일인 2023년 11월 3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 총합(7천720억원)과 비교하면 1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당시 양 시장에서의 외국인 공매도 거래대금은 5천450억원이었는데 이날 3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간 준비해온 글로벌 관세전쟁이 금주에 전면전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개별 품목관세에 이어 오는 4월 2일 전 세계 국가들의 대미 관세와 비관세 무역장벽을 고려해 '상호관세'를 발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여러 차례 관세와 관련한 발표를 내놓았지만 몇 차례 시행을 늦추면서 지금까지 실제 특정 국가를 상대로 한 보편관세 부과는 미국의 글로벌 패권 경쟁국인 중국이 유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을 '미국 해방의 날'로 부를 정도로 상호관세에 집착하고 있는 데는 미국이 전세계 무역상대국으로부터 갈취당해왔다는 뿌리 깊은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나라가 '강간'과 '약탈'을 당하도록 허용했다. 많은 부분이 우방국들의 소행"이라고 단언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를 '더티 15'(Dirty 15·지저분한 15)라고 칭했는데, 이들 15개 국가에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과의 무역에서 큰 흑자를 보고 있는 동맹인 한국과 일본, 독일, 멕시코, 캐나다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크다.
'상호관세' 발표를 앞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당국자가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거명하면서 '비관세 장벽' 등의 철폐를 촉구했다.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과 중국,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무역적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비관세 장벽이 있고, 관세가 높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상호관세 발표는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미국 뉴욕 주식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최대 재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의 수준, 범위, 대상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을 '해방의 날'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도 '임박(soon)'했다는 점도 거론했다. 다만, 관세 발표 이후 협상 가능성도 내비치긴 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에 "나는 분명히 열려 있다(I'm certainly open to that)"면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에 대한 대가를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관세 이외에도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지표는 여러 개 있다. 첫 거래일인 31일에는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를 투자자가 만나볼 수 있다. 4월 1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3월 제조업 PMI가 나온다. 3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제조업 PMI 확정치도 발표된다. 또 미국 노동부는 2월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를 ISM의 제조업 PMI와 같은 시점에 내보낸다. 이를 통해 고용시장에 대한 힌트가 제공될지 주목된다. 4월 2일에는 3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2월 민간 고용은 시장 예상치(14만명) 대비 절반에 불과한 7만7천명 증가에 그쳐 시장에 충격을 줬다.
4월3일에 투자자는 ISM의 3월 서비스업 PMI를 마주하게 된다. 미국 경제에서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큰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3월 서비스업 PMI도 비슷한 시점에 뜬다. 4월4일에는 대형 지표인 미 노동부의 3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뉴욕증시 예상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 폭은 전달 대비 12만8천명이다. 고용보고서 안에 담긴 시간당 평균소득, 경제활동 참가율 등도 투자자가 챙겨봐야 할 지표로 꼽힌다. 경제지표 외에도 이번 주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주요 인사의 연설도 꽤 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1일),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2일),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ㆍ리사 쿡 연준 이사(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ㆍ마이클 바 연준 이사ㆍ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4일) 등이 공개석상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고용보고서가 나오는 4일에 파월 의장이 '경제 전망(Economic Outlook)'을 주제로 발언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가 최근 고물가 속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 우려를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건이다. 이번 주에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는 없다.
◇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3월 31일= 시카고 PMI 댈러스 연준 제조업지수
4월 1일= ISM 제조업 PMI 구인ㆍ이직 보고서(JOLTS) 건설지출 댈러스 연준 서비스업 지수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4월 2일= ADP 전미 고용보고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연설
4월 3일= ISM 서비스업 PMI 미국 무역수지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4월 4월= 고용보고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연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