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외국인 배척 분위기에 올해 1분기 수익 감소 예상

뉴욕 증시에서 항공사의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S&P500지수의 일반 여객기 항공사 지수는 올해 15% 내려갔다. 델타·유나이티드항공 등의 주가는 올해 20% 이상 내려갔다. 다만, 저가 항공사인 프런티어의 주가는 2%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다.
로이터는 “주요 항공사들이 수요 감소에 맞춰 항공료 인하 대신에 운항 편수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2주일 사이에 델타·유나이티드·아메리칸항공 등 메이저 항공사들이 4월에서 6월까지 올해 2분기 항공기 운항 편수를 줄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외국인 관광객이 미국 여행을 재고하면서 ‘트럼프 슬럼프’가 다가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의 외국인 배척 기조와 달러 강세 등으로 미국의 관광산업은 올해에도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NYT가 전했다.
특히 미국의 형제 국가로 통했던 캐나다 주민들이 미국 여행을 보이콧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발표한 이후 미국 방문 캐나다인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4% 줄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인들이 미국으로 휴가를 가지 않으려 한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연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거주자의 항공편을 이용한 미국 여행은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다. 캐나다 거주자 중 육로를 통해 미국으로 가는 여행객은 같은 기간 23%가 줄었다.
항공 데이터 분석 기업 시리움에 따르면 캐나다 항공사들은 오는 4∼6월 미국행 항공편의 좌석수를 지난 1월 31일보다 평균 6.1% 줄였다.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캐나다인은 2200만 명이었다. 미국여행협회는 캐나다인 여행객이 10%만 감소해도 20억 달러(2조9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일자리 1만4000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