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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우려 속 美 달러화 혼조세...캐나다 달러화·멕시코 페소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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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우려 속 美 달러화 혼조세...캐나다 달러화·멕시코 페소화 하락

캐나다 달러 동전이 캐나다 국기 위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달러 동전이 캐나다 국기 위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소식에 27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캐나다 달러화와 멕시코 페소화가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는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계획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 속에 유로화에 대비 하락했다.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결정에 관대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면서 이번 주 초반 상승했지만, 4월2일로 예정된 트럼프의 호혜 관세 발표를 앞둔 불안감 속에 이날은 소폭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했고, 이에 대해 유럽과 캐나다 등 주요국들은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 대비 1.04% 하락한 20.337페소를 기록했다. 캐나다 달러는 0.31% 내린 1.43캐나다 달러에 거래됐다.

달러 대비 6일 연속 하락했던 유로화는 7일 만에 반등에 나섰다. 유로/달러 환율은 3주 만에 최저치인 1.0731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튀어 오르며 0.25% 상승한 1.0779달러에 거래됐다.

이달 초 독일의 재정 지출 확대 및 차입 한도 개편 소식에 독일 국채 수익률이 오르며 큰 폭으로 상승했던 유로화는 최근 일주일 동안에는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는 조정 양상을 보였다.

유로화는 그렇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관세가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를 저울질하면서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반등에 나섰다.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는 이날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유로존 인플레이션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경제 성장에는 훨씬 더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 스코샤뱅크의 에릭 시오렛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에 "ECB가 금리 인하를 잠시 멈추려는 의지를 점점 더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추가 완화 조치가 없다는 점을 시장과 소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0.17% 상승한 150.8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 중 한때 151.09엔까지 올라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4.40%로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