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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미국 곡물 중개업체 ADM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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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미국 곡물 중개업체 ADM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2030년까지 곡물 처리량 50% 증가 목표...일본 식량 안보 강화 기대
미·중 무역 긴장 속 미국·브라질 수출 허브 운영 참여 예정
브라질에서 농부들이 콩을 수확하고 있다. 일본의 미쓰비시상사는 브라질에서 더 많은 곡물을 구매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에서 농부들이 콩을 수확하고 있다. 일본의 미쓰비시상사는 브라질에서 더 많은 곡물을 구매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
일본의 종합상사인 미쓰비시상사가 미국 곡물 중개업체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곡물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미쓰비시는 미국과 브라질의 ADM 수출 허브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양사는 최근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으며, 이 파트너십을 통해 미쓰비시의 연간 곡물 처리량은 2030 회계연도까지 현재보다 50% 증가한 3000만t에 이를 전망이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세계 곡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파트너십은 미쓰비시가 공급망을 강화하여 일본의 식량 안보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계 2위 곡물 거래업체인 ADM 역시 이번 제휴를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미쓰비시는 미국과 브라질의 항만 기반 저장 시설과 내륙 물류 운영을 포함한 ADM의 수출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각 투자 규모는 수백억 엔에서 1000억 엔(약 6억64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쓰비시는 전 세계적으로 옥수수, 콩, 밀 등 연간 약 2000만t의 곡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 서부 해안에 있는 ADM 수출 허브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미쓰비시는 지금까지 무역 운영이 제한적이었던 브라질에서의 곡물 조달 네트워크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ADM은 전 세계적으로 대두 등에서 추출한 식용유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 능력 측면에서 브라질 2위, 미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브라질에 2개, 미국에 4개의 주요 곡물 수출 터미널을 운영 중이다. ADM은 브라질에서 3위, 미국에서 2위의 곡물 수출업체로, 두 국가는 세계 곡물 수출의 약 45%를 차지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미쓰비시의 곡물 판매 확대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기타 지역에서의 바이오 연료 사업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쓰비시는 현재 에너지 그룹 에네오스 홀딩스와 함께 일본 서부에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생산 시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ADM과의 제휴를 통해 곡물에서 파생된 SAF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의 심화는 브라질의 곡물 수출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세관 당국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비중은 2018~2019년 약 20%로 하락했으며, 그 공백을 브라질이 메우고 있다.

최근 중국은 미국산 밀과 대두 수입에 최대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해 브라질산 곡물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브라질 곡물 수입을 다시 한번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망했다.

미쓰비시는 매년 약 500만~600만 톤의 곡물을 일본에 수입하며 약 2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경쟁사로는 마루베니, 미쓰이, 젠노(전국농업협동조합협회연맹) 등이 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2034 회계연도까지 세계 곡물 교역량은 2023 회계연도 대비 대두는 26%, 옥수수는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쓰비시는 이러한 성장하는 시장에서 AD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미쓰비시는 세계 최대 곡물 거래업체인 카길(Cargill)과의 합작투자를 통해 미국 인디애나주의 곡물 저장 시설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어, 주요 글로벌 곡물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 확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