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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국인 10명 중 3명만 틱톡 금지 지지…“국가 안보 위협” 인식 약화

틱톡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여론 추이. 사진=퓨리서치센터이미지 확대보기
틱톡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여론 추이. 사진=퓨리서치센터
미국 성인 가운데 중국계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를 지지하는 비율이 34%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0%를 기록했던 지난 2023년 3월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틱톡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보는 인식도 59%에서 49%로 줄었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는 28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틱톡 금지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틱톡은 다음달까지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로부터 미국 내 사업을 분리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 차원에서 금지되도록 예고돼 있다.
틱톡 금지를 지지하는 응답자 가운데 83%는 '이용자들의 데이터 보안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점을 금지의 주요 이유로 꼽았고, 75%는 '중국 기업 소유'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정보가 많다'(54%),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낸다'(46%)는 응답도 뒤따랐다.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금지에 더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39%, 30%를 기록했다. 양측 모두에서 지지율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공화당 지지자 중 84%는 '데이터 보안 위험'을, 81%는 '중국 소유'를 주요 이유로 꼽았으며 민주당 지지자는 '허위 정보'(64%)를 더 많이 지적했다.

반면에 틱톡 금지를 반대하는 비율은 32%로 지난 2023년 3월(22%)보다 소폭 증가했다. 반대 이유로는 '표현의 자유 침해'(74%)가 가장 많이 지목됐고 '정보·오락 제공'(63%), '안보 위협으로 보기엔 증거 부족'(61%), '생계 수단에 타격'(4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틱톡 이용 여부에 따라 응답 결과는 확연히 달랐다. 틱톡을 사용하는 응답자의 금지 지지율은 12%에 불과했으며 이용하지 않는 이들 중에는 45%가 금지를 지지했다.

특히 틱톡 이용자들은 금지 반대 이유로 ‘정보·오락 제공’(76%)과 ‘생계 수단’(57%)을 비이용자보다 많이 언급했다.

‘국가 안보 위협’ 인식 역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틱톡을 '크든 작든 위협'으로 본다고 답한 응답자는 49%로, 지난해 5월(59%)보다 줄었다. 특히 '심각한 위협'이라고 본 응답자는 같은 기간 29%에서 21%로 감소했다.

공화당 지지층 내에서 이같은 인식 변화가 두드러졌는데 '위협' 응답 비율이 70%에서 54%로 줄었고, '심각한 위협' 응답도 41%에서 25%로 떨어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