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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2000톤 규모 금 매장지 2곳 발견..."첨단 탐사 기술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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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2000톤 규모 금 매장지 2곳 발견..."첨단 탐사 기술의 성과"

후난성과 랴오닝성서 각각 1000톤 규모 금광 추정...세계 최대 매장량 가능성
전문가들 ”금 생산량 유지에 기여할 것“ 전망
중국이 첨단 탐사 기술을 활용해 총 2000톤 규모의 금 매장지 두 곳을 발견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첨단 탐사 기술을 활용해 총 2000톤 규모의 금 매장지 두 곳을 발견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첨단 탐사 기술을 활용해 총 2000톤 규모의 금 매장지 두 곳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발견이 확증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금 매장량으로 기록될 수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대 금광 규모도 능가할 전망이라고 28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금광석 생산국으로, 중국 금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77t의 금광석을 생산했다. 하지만 확인된 금광 매장량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러시아 등에 뒤처진 상태다. 이번 대규모 발견은 중국이 금 생산 속도를 유지하고 생산량 감소를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발견은 중국 중부 후난성에서 이루어졌다. 지난해 11월 후난성 지질국은 3D 지질 모니터링 등 새로운 탐사 기술을 통해 1000t 이상의 금이 매장된 초대형 금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매장지의 가치는 6000억 위안(약 83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거의 같은 시기에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에서도 약 1000t 규모의 또 다른 금 매장지가 발견됐다. 랴오닝성의 다둥거우 금 매장지에 관한 연구 논문은 후난성 발표 다음 날 차이나 마이닝 매거진에 제출되어 올해 1월에 게재됐다.
이 논문에 따르면, 다둥거우 금 매장지는 동서로 3000m 이상, 남북으로 2500m 이상 뻗어 있으며, 지구의 지각에서 가장 오래되고 안정적인 부분 중 하나인 북중국지괴(North China Craton)에 위치해 있다.

연구팀은 "2024년 새로운 탐사에서는 일반 탐사와 세부 탐사를 결합하는 방법을 채택했으며, 현재 모든 건설 시추공에서 광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광상은 낮은 등급의 금이지만, 예비 실험에서 금 회수율이 65%에서 9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 잠재력이 큰 "채굴하기 쉬운" 금 매장지로 평가받고 있다.

1980년대에 랴오닝 지역에서도 금 탐사가 이루어졌지만, 당시에는 규모가 제한적이고 산업적 가치가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그러나 2009년 지역 지질학회의 탐사 결과, 이 지역에 예상보다 많은 금이 매장되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에 따라 지질학자들은 탐사 전략을 조정했다.

연구팀은 "탐사와 매장량 연구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며 최근 몇 년 동안 랴오닝성에서만 430t 이상의 입증된 금 매장량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후난 지역의 금 매장량은 지질학자들이 왕구 금광 아래에서 300t의 금과 함께 40개 이상의 금맥을 발견한 후 집계됐다.

그러나 세계 금 위원회(World Gold Council) 소속 전문가는 후난 지역의 매장량 추정치가 "야심찬 수치처럼 들린다"고 평가했다. 현재 세계 최대 금광으로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의 '사우스 딥' 금광은 매장량이 1000t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새로운 발견이 이를 능가할지는 추가 탐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금은 명목 화폐의 취약성으로부터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특유의 물리적 특성으로 인해 전자 제품 및 항공우주 부품 개발에도 중요한 원료로 활용된다. 중국의 이번 대규모 금 매장지 발견은 첨단 탐사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중국의 금 생산 역량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