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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엔 못 내줘…덴마크 총리, 4월 2일 그린란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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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엔 못 내줘…덴마크 총리, 4월 2일 그린란드 방문

美 부통령 미군 기지 방문 후 5일 만에 대응
메테 프레드릭센 덴마크 총리.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메테 프레드릭센 덴마크 총리. 사진=AP통신·뉴시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그린란드를 방문한다. 최근 미국 정부의 영토 햘양 요구에 대항하는 행보로 짐작된다.

덴마크 총리실은 최근 "프레데릭센 총리가 오는 4월 2일부터 4일까지 그린란드에 방문한다"며 "양측의 유대를 긴밀하게 하고 보다 신뢰할 수 있는 협업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28일 미국의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부통령이 그린란드 북부에 소재한 미 공군 피투피크 기지를 다녀간 후 5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중국 등의 선박이 그린란드 해역을 무단으로 드나들고 있으나, 그린란드·덴마크 측이 이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린란드를 확보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28일 피투피크 기지에서 "덴마크의 그린란드에 대한 안보 투자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은 주권과 안보를 존중해줄 수 있는 유일한 나라인 만큼 덴마크보단 우리의 안보 우산 아래 있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레데릭센 총리 이전에 총리를 맡았던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밴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비판은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가까운 동맹국에게 할 수 있는 수위의 발언은 아니라고 본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린란드는 18세기부터 덴마크·노르웨이 왕국의 영토였으며 1921년 덴마크의 주권 영토로 인정받았다. 미국은 2차 세계 대전으로 덴마크가 나치 독일에 점령당했을 때 그린란드를 점유했으며 종전 이후 미군 기지를 두는 선에서 물러났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다시금 그린란드를 확보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