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 데이터, 940억 엔 규모 데이터센터 매각으로 기록적 수익 노려

일본의 NTT 데이터 그룹이 데이터센터 자산을 매각하는 부동산투자신탁(REIT) 설립을 통해 2025 회계연도에 3년 만에 처음으로 기록적인 순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나카야마 카즈히코 수석 부사장이 밝혔다.

나카야마 부사장은 최근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을 검토 중이지만,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차질 없이 수립할 것"이라며 중기 경영 계획의 마지막 해인 2025 회계연도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NTT 데이터는 2025 회계연도에 매출 4조 7천억 엔, 영업이익률 10%라는 야심 찬 목표를 설정했다. 나카야마 부사장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5 회계연도의 영업이익이 2024 회계연도 계획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수합병이나 구조조정 등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1,000억 엔 이상을 충원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도전적인 목표"라고 그는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달성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IT 시스템 사업 확대를 통해 약 300억 엔의 이익 증가를 예상했다. 또한, 2022년 인수한 IT 인프라 기업 NTT Ltd.와의 시너지 효과로 300억 엔의 추가 이익을 전망했다.

나카야마 부사장은 "NTT 데이터의 시스템 개발과 공동 제안을 통해 2024년 4월부터 12월까지 수주한 IT 프로젝트 금액이 약 1,600억 엔에 달해 2023 회계연도 전체 금액(1,300억 엔)을 이미 초과했다"고 밝혔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2024년도에 300억 엔으로 예상되는 해외 기업 통합 비용(사무실 통합 및 폐업 등)이 2025년도에는 최소 100억 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25 회계연도에 데이터센터 REIT를 설립하는 것이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나카야마 부사장에 따르면 회사는 이미 2024년 4월부터 12월까지 940억 엔에 가까운 데이터센터 관련 자산을 매각 자산으로 이전했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2025 회계연도에는 비슷한 규모의 자산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NTT 데이터는 비교적 오래되고 랙 점유율이 높은 데이터센터를 REIT에 통합할 계획이며, 수익 창출을 선호하는 REIT 투자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회계 기준에 따라 매각 이익은 영업이익에 반영되며, 매각 후에도 유지보수 계약을 통해 추가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NTT 데이터의 2025 회계연도 순이익을 1,833억 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2022 회계연도에 1,499억 엔의 기록적인 이익을 올린 이후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부채 증가와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져 순이익이 부진했다. 2024 회계연도에는 810억 엔의 금융 손실이 예상된다.

나카야마 부사장은 "순이익 추세는 주가 형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며 "지난 몇 년간의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영업이익 확대와 금융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5 회계연도 재무손실은 현 회계연도 계획보다 200억 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 증가와 함께 3년 만에 최고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2024 회계연도 연결 순이익은 1,370억 엔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카야마 부사장은 "일본에서 정부 기관 및 기타 기관에 대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해외 데이터센터 사업도 호황"이라며 "이는 독일, 영국, 호주 등의 IT 시스템 성능 저하를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