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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산업성, 가족기업 독선적 경영 방지 위한 지배구조 가이드라인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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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산업성, 가족기업 독선적 경영 방지 위한 지배구조 가이드라인 마련

2018년 11월 5일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마사요시 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11월 5일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마사요시 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경제산업성이 창업자가 경영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족기업의 지배구조 변화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가족기업 특성상 의사결정이 빨라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반면, 독선적인 경영이 문제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질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건전한 성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5년 중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해 31일 전문가 회의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학계 전문가 외에도 가족기업으로 성공했음에도 지배구조가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호시노 리조트의 호시노 요시하루 대표, 소스 대기업 오타후쿠 홀딩스 사사키 시게키 회장 등으로 구성된다.

가족기업은 창업자가 경영 전면에 나서거나 의결권 과반수를 차지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외부 주주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중장기적인 경영전략을 세우기 쉽다는 것이 강점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 그룹, 패스트 리테일링 등 급성장한 기업들이 가족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창업가 내부의 갈등, 독선적 판단, 후계자 육성 부족 등 성장 저해 요인과 함께 이로 인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추진되는 이번 전문가 회의에서는 창업자로부터 독립된 감독기관 설치, 창업자의 경영 규칙 제정, 후계자 육성 방법 등 해외 선행 사례도 참고해 가이드라인을 정리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산업부 분석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위치한 중견기업 약 9000개 중 가족기업이 절반을 차지한다”라며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과도기에 있으며, 가족기업은 특히 주주 등 이해관계자를 의식한 지배구조로의 전환이 요구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