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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관세 발표 앞두고 큰 폭 하락...10년물 한때 4.2%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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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관세 발표 앞두고 큰 폭 하락...10년물 한때 4.2% 내줘

3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세 발표를 앞두고 31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한때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출렁거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두고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초반 급락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를 자극했고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4.178%까지 저점을 낮췄다.

다만 장중에는 주가지수가 낙폭을 빠르게 줄이자, 국채 수익률은 저점 대비 큰 폭으로 반등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 후반 전장 대비 3.3bp(0.03%포인트) 하락한 4.22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3.842%까지 하락하며 6개월 만에 최저치에 근접한 뒤 후반 2bp 하락한 3.893%에 거래됐다.
주식 시장에서는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초반 한때 5488.73포인트까지 떨어지며 지난 2월 고점 대비 낙폭을 10% 이상으로 키웠으나 장중 극적 반전에 성공했다. S&P500 지수는 3월 월간으로는 6.27% 하락했다.

캔드리엄의 제이미 니븐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위험 회피(risk-off) 현상이 지속되고 경기 침체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단기 및 중기 구간이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오는 2일로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인 가운데 이날을 ‘해방의 날’이라고 칭했다.

시장은 또한 4일 발표될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3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 수가 13만5000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의 15만1000건 증가 대비 증가 폭이 줄어든 수치다.

캔드리엄의 니븐은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을 언급하면서 "수익률이 당장 이번 주에 4% 아래로 쉽게 떨어질 수 있다"면서 "고용 지표가 하락세를 보인다면 국채 시장이 랠리를 펼칠 여지가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