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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콘셉트 레스토랑 후터스, 파산 신청...역사 뒤안길로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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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콘셉트 레스토랑 후터스, 파산 신청...역사 뒤안길로 사라지나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가 31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파산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가 31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파산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사진=로이터
섹시한 콘셉트의 여종업원을 내세워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후터스가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다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블룸버그 등 현지 외신이 31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는 이날 텍사스주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인건비 상승과 저가 패스트푸드 체인과의 경쟁, 전반적인 식당 이용객 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후터스는 인종차별과 성차별 등 다양한 소송에 맞닥뜨렸고, 지난해에만 수십 개에 이르는 매장을 폐쇄하기도 했다.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자산은 5000만~1억 달러이며, 부채는 3억7600만 달러(약 5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는 미국 내 151개 매장을 직접 소유·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154개 후터스 매장은 미국 내 다른 프랜차이즈들이 운영 중이다.

이후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는 자사 소유 레스토랑 모두를 주로 플로리다주와 일리노이주 지역에서 우수 후터스 매장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그룹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랜차이즈 그룹에는 후터스 창립자인 닐 키퍼가 최고경영자(CEO)로 참여 중이다.

샐 멜릴리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발표는 후터스의 재정 기반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맛있는 음식을 계속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후터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거래 은행으로부터 재건기업을 위한 4000만 달러의 대출 승인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파산법 11조 관련 절차는 8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후터스는 가슴골이 깊게 파인 부엉이 로고 흰색 탱크톱과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오렌지색 핫팬츠를 입은 여성 종업원들이 서빙을 하면서 화제를 끌어모아 전국적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