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제조업체 경기지수 14→12로 하락...철강산업 '마이너스 18'로 급락
대형 비제조업은 33→35로 소폭 개선..."인바운드 관광 호조 영향"
대형 비제조업은 33→35로 소폭 개선..."인바운드 관광 호조 영향"

BOJ가 1일(현지시각) 발표한 3월 기업 단기 경제관측조사에 따르면, 주요 경기 지표인 대형 제조업체들의 업황판단지수(DI)는 올해 1분기 '플러스 1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분기(2024년 10~12월)의 '플러스 14'에서 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1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 결과는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QUICK 설문조사의 예측치 중앙값인 '플러스 12'와 일치했다.
이번 데이터는 국내 소비 둔화와 해외 수요 약화가 일본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은 경제적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비즈니스 심리가 해당 기간 동안 '플러스 8'에서 '플러스 13'으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2분기(4~6월) 전망이 '플러스 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미래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하락세는 철강 산업에서 관찰됐다. 철강 산업의 기업 심리는 '마이너스 18'을 기록해 전 분기의 '마이너스 8'에서 크게 악화됐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3월 초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행정명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철금속 산업은 이전 설문조사의 '플러스 12'에서 약간 상승한 '플러스 15'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부문 역시 향후 전망은 '플러스 6'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비관론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형 비제조업 지수는 '플러스 35'로 지난 4분기의 '플러스 33'에 비해 2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2분기 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개선이다.
소매업과 숙박업 등 소비자 대면 산업은 올해 첫 3개월 동안 비즈니스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월에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많은 중국인들이 음력 설 연휴를 일본에서 보내기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칸 지수는 다음 분기에 이들 산업의 심리가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바운드 관광이 급증함에 따라 관련 산업들은 심각한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신 단칸의 고용 조건 지수에 따르면, 대형 제조업체의 수치는 '마이너스 17', 비제조업체는 '마이너스 39'로 모두 '인력 부족'을 의미하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다음 분기에도 인력 부족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칸 조사는 일본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간주되며,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업황판단지수(DI)는 비관적인 비즈니스 심리를 가진 기업의 비율에서 낙관적인 기업의 비율을 뺀 값으로 계산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일본 경제가 국내 소비 둔화와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로 인한 수출 환경 악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한다. BOJ는 이러한 경기 하강 신호를 주시하며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