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지브리 효과’에 챗GPT 사용자 수 역대 최다 기록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지브리 효과’에 챗GPT 사용자 수 역대 최다 기록

챗GPT를 이용해 만든 지브리 화풍의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챗GPT를 이용해 만든 지브리 화풍의 이미지. 사진=로이터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AI) 모델 챗GPT가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의 화풍을 구현한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글로벌 사용자 수 급증을 기록했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지브리 스타일’ AI 이미지 생성 열풍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챗GPT의 주간 평균 활성 이용자 수가 올해 처음으로 1억5000만명을 넘어섰다. 로이터는 “이같은 인기는 서버 과부하를 일으킬 정도로 폭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X에 올린 글에서 “지난 한 시간 동안 사용자 100만명이 새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챗GPT가 지난 2022년 말 처음 출시됐을 당시 5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오픈AI가 최근 자사 모델 GPT-4o에 고급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한 이후 챗GPT의 글로벌 앱 다운로드 수와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전주 대비 각각 11%,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앱 결제 수익도 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용자 폭증 현상은 손그림 느낌의 따뜻한 그림체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의 화풍을 모사한 이미지들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브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공동 설립한 스튜디오로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트먼 CEO는 “챗GPT에서 이미지 생성 기능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보는 건 정말 즐겁지만 GPU가 녹고 있다”고 말해 서버 처리에 대한 어려움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지브리 효과’를 둘러싸고 법적 쟁점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로펌 닐앤드맥데빗의 에번 브라운 파트너 변호사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독특한 화풍을 모사한 AI 이미지의 저작권법 적용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미국 저작권법은 일반적으로 특정 스타일이 아닌 구체적인 표현에 대해서만 보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미야자키 감독이 2016년 AI 이미지에 대해 “진심으로 혐오스럽다”며 “나는 이런 기술을 내 작업에 절대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한 영상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