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시장은 급락했고 기업과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이하 현지시각) 포춘에 따르면 핑크 CEO는 전날 공개한 연례 서한에서 “내가 대화하는 거의 모든 고객, 거의 모든 리더, 거의 모든 사람이 최근 기억 중 가장 심하게 경제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서한은 미국 증시가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발표됐다.
이날 뉴욕 증시는 관세 발효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1.82% 급락했다. 월가에서는 올해 경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포춘은 전했다. 특히 이날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가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한 일련의 관세 조치를 예고하고 실행해왔다. 지난주에는 자동차 산업을 겨냥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향후 국가별·산업별로 다양한 관세 조치가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토니오 가브리엘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테이블 위에 올려진 관세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그에 따른 파급 효과 역시 천차만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국가와 산업을 동시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관세 조치가 소비자 물가 상승과 기업 투자 위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자동차 업계는 수입 부품 비중이 높기 때문에 관세 부담을 고스란히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전가할 수밖에 없고, 그렇지 않으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각국별 세부 관세 품목을 공개하지 않아 기업들이 공급망 영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핑크 CEO는 이번 서한에서 “이같은 불안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라 지난 1년간 서서히 쌓여온 신뢰 붕괴의 결과”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