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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전기차 강화 위해 국영 자동차 업체 통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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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전기차 강화 위해 국영 자동차 업체 통합 추진

"중국 남방공업그룹과 둥펑 등 전략적 구조조정 장려" 고위 관료 발언
세계 시장 경쟁력 강화 위한 자원 집중 목표..."장안-둥펑 합병 가능성"
장안자동차(Changan Automobile)와 같은 국영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BYD와 같은 민간 소유 업체만큼 EV로의 전환을 잘 수행하지 못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장안자동차(Changan Automobile)와 같은 국영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BYD와 같은 민간 소유 업체만큼 EV로의 전환을 잘 수행하지 못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전기차로의 전환에서 뒤처진 주요 국영 자동차 기업들의 통합과 전략적 구조조정을 적극 장려할 방침이라고 고위 관리가 밝혔다고 2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궈우핑 부위원장은 1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전기차 포럼에서 "전략적 재편을 통해 개발 및 제조 자원을 집중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SASAC는 충칭 장안 자동차를 소유한 중국 남방공업그룹(China South Industries Group), 둥펑모터그룹의 모회사인 둥펑자동차공사(Dongfeng Motor Corp.), 중국 FAW 그룹 등 약 100개의 중앙 국영 기업을 감독하는 기관이다.

이번 발표는 해외 시장에서 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국 정부는 기업들이 차량 품질을 개선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국제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월, 장안자동차와 둥펑자동차그룹은 각각의 모회사가 또 다른 중앙 국영 기업과 함께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구체적인 파트너 기업을 밝히지 않아 서로 합병할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었다.

장안, 둥펑, FAW는 2017년부터 전기차 개발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이후 3개 회사를 번갈아 가며 임원을 배치하는 등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업계에서는 장안과 둥펑의 파트너십에 FAW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국영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BYD와 같은 민간 기업에 비해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들 국영 기업들의 통합을 통해 연구개발 투자와 생산 능력을 집중시키고,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최근 유럽연합(EU)과 미국의 관세 인상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무역 장벽 극복을 위해서는 기술력과 품질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국영 자동차 기업들이 BYD와 같은 민간 업체들의 성공을 따라잡고,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규모와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업계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영 자동차 기업들의 통합이 중국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거대 국영 기업의 통합이 오히려 혁신을 저해하고 관료주의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