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사우디, 일본·영국·이탈리아 차세대 전투기 개발 회담 참여

글로벌이코노믹

사우디, 일본·영국·이탈리아 차세대 전투기 개발 회담 참여

나카타니 방위상, 5월 이탈리아 방문해 4개국 국방 회담 추진
사우디 자금 활용 방안 논의...일본·이탈리아 방산협력도 확대
이탈리아 공군 유로파이터 타이푼 제트기가 지난해 9월 리투아니아의 기지에서 이륙한 후 발트해 연안 국가 상공에서 항공 치안 임무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탈리아 공군 유로파이터 타이푼 제트기가 지난해 9월 리투아니아의 기지에서 이륙한 후 발트해 연안 국가 상공에서 항공 치안 임무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시켜 영국, 이탈리아와 함께 차세대 전투기의 공동 개발에 관한 회담을 준비 중이라고 2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5월 초 이탈리아를 방문해 영국, 이탈리아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 자리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관계자도 참여하도록 주선할 계획이다. 세 국가는 현재 2035년 취역을 목표로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투기 프로그램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파트너 국가로서 장비 구매 및 항공기 개발 자금 지원을 고려하고 있으며, 일본, 영국, 이탈리아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풍부한 재정 자원을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뿐만 아니라 일본과 이탈리아 간 방산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탈리아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사용하는 P-1 초계기를 수입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2029년까지 차세대 정찰기 도입을 목표로 P-1을 후보로 지목했다. 또한, 이탈리아는 레오나르도사가 제조하는 M-346 훈련기를 일본에 수출할 예정이다. 일본은 항공자위대를 위해 T-4 훈련기의 후속 기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탈리아에 도착하기 전에 인도와 스리랑카를 방문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일본은 군함에 설치된 UNICORN 통신 안테나를 수출하기 위해 인도와 협의 중이며, 이번 방문에서 이러한 논의의 진전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역시 일본, 영국, 이탈리아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방위성 내에서는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방위 장비를 제공하는 것이 군사 기밀을 러시아와 같은 적대국에 부당하게 노출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번 다자간 협력 추진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일본이 우호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차세대 전투기 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로, 국제 협력을 통한 비용 분담과 기술 교류가 필수적이다.

중동의 군사 강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참여는 프로젝트의 재정적 안정성을 높이고, 향후 대규모 방산 수출 시장을 확보하는 전략적 의미도 갖는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문제와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 등은 협력 과정에서 도전 요소가 될 수 있다.

일본, 영국, 이탈리아가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는 미국의 F-35와 경쟁할 수 있는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무인 기능과 고성능 레이더, 첨단 미사일 시스템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35년 첫 취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 국가의 현재 주력 전투기를 대체할 예정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