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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첫 '자율비행 택시' 상용화 허가…이항 등 2개사 운항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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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첫 '자율비행 택시' 상용화 허가…이항 등 2개사 운항 승인


지난 2023년 6월 2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르부르제공항에서 열린 제54회 파리 국제에어쇼에 중국 이항의 자율비행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EH216-S’가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3년 6월 2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르부르제공항에서 열린 제54회 파리 국제에어쇼에 중국 이항의 자율비행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EH216-S’가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세계 최초로 자율비행 택시의 공식 운항을 허가하며 도심항공교통(UAM) 시대 개막에 성큼 다가섰다.

2일(현지시각) 뉴스위크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지난달 30일 자율비행 여객 드론 기업인 이항과 허페이헤이항공에 여객 운항 자격증(AOC)을 발급했다. 이로써 두 업체는 조종사 없이 승객을 태우는 자율운항 항공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증은 생산 및 감항성(공중 비행 안전성) 승인을 모두 마친 기체에 부여된 것으로 자율비행 택시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허가 절차로 평가된다. 민항국의 결정은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저고도 공역 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이다.

이항과 허페이헤이항공은 관광 목적의 단거리 노선부터 운항을 시작한 뒤 점차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비록 항공기가 자율운항 방식이지만 양사는 여전히 안전 관리, 정비, 운영 절차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항은 지난해 7월 민항국에 국내산 자율비행 기체에 대한 생산 면허 신청서를 제출한 뒤, 운항 허가 심사를 받아왔다. 이항을 창업한 후화즈 회장은 “우리는 무인 여객용 항공기의 상업적 운영에 한 발 더 다가섰다”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가 소비자 시장에 진입하는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정보협회 저고도경제부 청보린 부회장은 “저고도 경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후룬은 중국 저고도 공역 산업 규모가 올해 안에 1조5000억위안(약 279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오는 2035년에는 이보다 두 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이항, 페이항항공 등 스타트업뿐 아니라 샤오펑, 지리 같은 전통 자동차 기업도 관련 기술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여기에 더해 보잉, 에어버스, 브라질 엠브라에르 등 글로벌 항공 기업들도 시장 진입을 모색 중이어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