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트럼프 ‘관세 폭탄’ 앞두고 고용시장 흔들…“미국, 경기침체 확률 높아져”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트럼프 ‘관세 폭탄’ 앞두고 고용시장 흔들…“미국, 경기침체 확률 높아져”

지난 2022년 12월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한 소매점 창문에 ‘직원 모집’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2년 12월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한 소매점 창문에 ‘직원 모집’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민간부문 고용이 3월 들어 증가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관세 정책이 노동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과 스탠퍼드 디지털이코노미랩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3월 민간부문 신규 일자리는 15만5000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8만4000개(수정치)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로, 로이터가 사전에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11만5000개를 상회했다.

하지만 고용시장 회복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취임 이후 잇따라 예고한 대규모 관세 조치가 투자와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일 ‘자유의 날(Liberation Day)’을 선언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관세를 통해 세수 확보와 제조업 재건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경기 위축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기업과 가계 모두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동시에 위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연방정부의 대대적인 재정지출 삭감으로 수천 명의 공무원이 해고되는 등 공공부문에서도 고용 감소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 가능성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이전보다 높게 보고 있으며, 정부 발표에 따르면 2월 구인 건수는 줄고 고용도 부진했다. 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는 1월 1.13건에서 2월 1.07건으로 하락했다.

로이터는 3월 민간고용이 12만7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비농업 부문 전체 고용은 13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전달과 동일한 4.1%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오는 5일 3월 고용동향에 대한 공식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ADP 보고서는 BLS 보고서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지만, 시장에서는 고용 흐름을 미리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