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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日銀 위원 "관세 혼란 없으면 5월 금리 인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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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日銀 위원 "관세 혼란 없으면 5월 금리 인상 가능"

1월23일 일본 도쿄 중심부에 있는 일본은행(BOJ) 본점 건물 위로 일장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월23일 일본 도쿄 중심부에 있는 일본은행(BOJ) 본점 건물 위로 일장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전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을 촉발하지 않는 한 일본은행(BOJ)이 오는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 일본은행 관계자가 전망했다.

지난달 25일 5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아다치 세이지 전 일본은행(BOJ) 정책 심의위원은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5월 일본은행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제안된다면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며 "금융시장이 진정되면 지금 움직이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아다치 전 위원의 발언은 미국의 관세로 인해 일본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로 오는 5월 1일 끝나는 다음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베팅이 주춤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다치 전 위원은 그렇지만 일본의 인플레이션 및 기타 경제 지표는 일본은행이 조기에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재임 기간에 ‘비둘기파’로 알려졌던 아다치 위원은 일본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1.75%(또는 그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목표치인 2%에 상당히 근접한 수준이다. 일본은행이 면밀히 주시하는 단칸(단기경제관측) 서베이에서도 기업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2014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아다치 전 위원은 "다음 금리 인상을 위한 문이 열려 있다"면서 "일본의 인플레이션 추세가 상승하고 있으며 그렇다면 당연히 불확실성보다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월까지 예정된 세 번의 일본은행 정책회의 중 한 차례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마지막 순간까지 들어오는 지표들을 보면서 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할 것이며 특정 월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는 13%의 응답자만이 5월 1일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6개월마다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하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를 고려할 때 5월 금리 인상은 다소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이날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는 의회에서 미국의 관세가 전 세계 교역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주식시장의 닛케이225 지수는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가 시장을 강타하면서 이번 주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아다치 전 위원은 그렇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5월 금리 인상이 시기상조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세계 경제를 심각한 침체로 몰아넣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히면서 트럼프가 이용 가능한 도구를 통해 다른 나라들과 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