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웨드부시의 글로벌 기술 리서치 책임자인 아이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조치가 "시장에 예상보다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관세 부과로 주요 기술주의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최소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급락하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약 1000포인트(2.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은 3% 넘게 급락했고, 나스닥100 선물은 4% 넘게 빠졌다.
아이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작성한 보고서에서 "이번 관세 조치는 월가가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도 더 나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전히 많은 세부 사항이 조율돼야 하고, 투자자들이 향후 24시간 동안 구체적인 내용에 주목하겠지만,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중국에 대한 34% 상호관세"라며 "대만에 대한 32% 관세와 EU에 대한 20% 관세도 주요 요소"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아이브스는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기술주가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수요 파괴, 공급망 차질 및 무엇보다 중국과 대만 관련 관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대만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는 엔비디아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의 경우, 가격과 마진에 미칠 영향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의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이브스는 또한 애플을 주목하면서, 아이폰 생산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급락했고, 엔비디아 주가도 5% 이상 하락했다.
다른 ‘매그니피센트7(M7) 기업 주가도 급락했다. 아마존과 테슬라는 약 6% 하락했고, 알파벳도 3% 이상 떨어졌다.
아이브스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기업과 국가,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 간의 협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