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특별정부고용직’은 연방 윤리법상 연간 최대 130일만 공직을 수행할 수 있어 취임일 기준으로 머스크의 공식 임기가 5월 말에 만료된다는 점에서다.
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복수의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머스크가 수주 내로 정부 역할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에게는 운영해야 할 큰 기업이 있다”며 “나는 그를 가능한 오래 두고 싶다”고 말했다.
머스크 본인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고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도 2일 성명을 통해 “머스크는 특별정부고용직으로서 정부효율부에서의 엄청난 성과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계속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 이후 정부효율부 책임자로 발탁돼 미 연방정부의 구조조정을 주도해왔다. 정부효율부는 일종의 ‘공공부문 효율화 전담 조직’으로 머스크는 기관 구조조정과 감원, 예산 삭감 등을 주도해왔다.
실제로 보건복지부(HHS)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약 1만명이 해고됐고 국제개발처(USAID)와 국영매체 미국의소리(VOA)는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올 1월 20일 이후 현재까지 약 5만6000명의 연방 공무원을 감원했고 추가로 7만5000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며 향후 17만1000명의 추가 감축을 계획 중이다.
정부효율부는 약 1400억달러(약 188조400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두고 언론의 팩트체크에서는 여러 계산 오류가 지적됐다. 머스크는 지난달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재임 중 1조달러(약 1346조원) 재정적자 감축의 대부분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정부에서 퇴임하더라도 정부효율부는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지속되며, 그가 직접 지명한 부처 수장들도 상당수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머스크 개인의 비호감도는 상승하고 있다.
미국 마퀘트대 로스쿨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1%만이 정부효율부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머스크 개인에 대한 호감도는 38%로 더 낮았다. 지난 3월 중순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도 과반의 응답자가 머스크와 정부효율부가 미국을 해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