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추고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이날 중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앞서 지난해 4월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당시 중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 모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피치의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필두로 주요 교역 대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피치는 이번 중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성명에서 "이번 등급 하향은 중국의 경제 전환 과정에서 공공 재정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공공 부채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평가사는 이어 "우리는 높은 재정 적자, 지속적인 우발 부채의 현실화 및 저조한 명목 국내 총생산(GDP) 성장으로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중국의 일반 정부 재정 적자가 지난해 GDP의 6.5%에서 올해 8.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재정부는 성명에서 피치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결정은 편향적이며 중국의 실제 상황을 완전하고 객관적으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