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리플 가상화폐 "다시 폭발"

트럼프 상호관세 폭탄으로 뉴욕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트럼프 풋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폭탄'을 투하한 다음 날 미국 경제가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카르다노 솔라나등 가상화폐에도 재폭발의 기대가 움트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투자정보사 펀드스트랫 공동 설립자 겸 분석가 톰 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기 핵심 의제인 관세 발표를 일단락한 이후 증시 부양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초 힘들게 출발한 증시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른바 트럼프 풋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오랫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고, 나는 이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이야기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거의 7조 달러(약 1경163조원)의 투자이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증시에 7조달러 투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수술이 끝났다. 환자는 살았고 회복 중"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예후는 환자가 이전에 비해 더 훨씬 더 강하고, 더 크고, 더 좋고, 더 회복력이 있으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주장대로 수십년간 다른 나라로부터 갈취를 당해 신음하던 '미국'을 환자로 비유하며, '관세 정책 강행'이라는 수술을 통해 환자를 더 건강하게 고쳐놨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의 관세 드라이브로 인해 전 세계 국가뿐 아니라 미국까지도 심대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경고음 속에서도 앞으로 미국 경제는 더욱 견고해지고 번창할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전 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의 기본 관세를,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한 국가에 대해선 추가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 나온 공식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개장한 뉴욕증시가 관세 충격파에 폭락세로 출발했지만, 미국이 시장을 누릴 거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아주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관세 발표)은 수술이었다. 환자가 수술을 받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주식이 호황을 누리고, 국가가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그리고 세계의 다른 나라들은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 그들은 수년 동안 우리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오랫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고, 나는 이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이야기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거의 7조 달러(약 1경163조원)의 투자이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는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70여일 만에 전면적인 글로벌 통상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직격탄을 맞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국가들은 당혹과 충격 속에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워싱턴발(發) 상호관세 쇼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진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가 극에 달하며 폭락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작심하고 공표한 상호관세 후폭풍을 경계하며 자산을 무차별 투매하는 폭락장이 연출됐다. 뉴욕증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5.87포인트(27.29%) 급등한 27.38을 가리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장 마감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모든 수입품에 최소 10% 관세 부과' 방침과 함께 60개국을 상대로 최대 49%의 개별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한국에는 25% 관세율이 책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해방의 날, 미국 제조업이 다시 태어나는 날"이라며 "미국을 다시 부강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의 절반 수준"이라며 실제 완전한 상호관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10% 관세는 오는 5일, 국가별 상호관세는 오는 9일 발효된다. 이와 관련 스캇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미국이 무역 적자국"이라고 강조하면서 상대국들에 "보복 관세로 대응하지 말라. 보복시 추가 부담을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3월23일~29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천 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대비 6천 명 감소했고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22만5천 명)도 하회하며 고용시장 개선을 시사했다.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지난 3월 총 27만524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직전월 대비 60%, 전년 동월 대비 205% 급증한 수치다. 트럼프 2기 신설 조직 정부효율부(DOGE)가 대대적인 공무원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여파로 풀이됐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공개한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업황 확장 국면(50 이상)은 유지했지만 직전월(53.5) 대비 뒷걸음쳤고 시장 예상치(53)에도 못 미쳤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7종목 모두 놀라운 낙폭으로 하강했다. 상호관세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애플 낙폭은 8% 이상이다. 메타(페이스북 모기업)와 아마존도 8% 이상, 테슬라 7% 이상, 엔비디아 6% 이상, 알파벳(구글 모기업) 4% 이상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7% 이상 추락했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한 동남아 지역에서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스포츠웨어 기업 나이키, 의류 전문업체 갭, 기능성 스포츠웨어 업체 룰루레몬, 가구·가정용품 전자상거래업체 웨이페어 등의 주가도 폭탄 맞은 분위기다. 나이키·룰루레몬 각각 12% 이상, 갭 21% 이상, 웨이페어 29% 이상 급락세다. 중국산 저가 상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대형 유통업체 파이브빌로는 29% 이상, 달러트리는 9% 이상 미끄러졌다.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여파 우려에 대형 은행주 주가도 일제히 미끄럼을 탔다. JP모건 7% 이상, 시티그룹 11% 이상,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각각 9% 이상, 뱅크오브아메리카 10% 이상 각각 떨어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 포드는 소비자들의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든 구매 고객에게 직원 할인가를 적용하는 '프롬 아메리카 포 아메리카'(From America for America)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3%대 밀렸다. 뉴욕증시 붕괴로 안전자산 미 국채 수요가 치솟으며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9.3bp(1bp=0.01%) 내린 4.002%까지 낮아졌다.
유럽 증시도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2.41%, 독일 DAX지수는 2.70%, 영국 FTSE지수는 1.41% 각각 급락했다. 국제 유가도 폭락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율을 25%로 최종 결정했다.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상호관세 행정명령 부속서를 보면 한국의 상호관세율이 전날의 '26%'에서 '25%'로 수정돼 기재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