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트럼프의 고율 관세 여파…美 자동차 부품공장 5곳 일시 해고 사태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트럼프의 고율 관세 여파…美 자동차 부품공장 5곳 일시 해고 사태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미국 내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시 해고 사태가 발생했다.

CNN은 스텔란티스가 캐나다와 멕시코 조립공장의 생산 중단에 따라 미국 내 5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약 900명의 근로자를 일시 해고하기로 했다고 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일시 해고되는 인력은 미시간주 워런 스탬핑과 스털링 스탬핑 공장, 인디애나주 코코모 지역 내 변속기·주조 공장에서 근무하는 시급 근로자들로 캐나다와 멕시코 조립공장에 동력장치와 스탬핑 부품을 공급해왔다.

이같은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발표 직후 나온 것으로 스텔란티스는 “중장기적 영향에 대한 검토와 더불어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아메리카 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북미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현재의 시장 역학을 감안할 때 가볍게 결정한 사안이 아니다”며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정부, 노조, 공급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의 조립공장은 8일부터 2주간 문을 닫을 예정이며 멕시코 톨루카 공장도 이달 말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각각 4500명, 2400명의 시급 근로자가 근무 중인 이 공장은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지프 컴패스, 전기차 왜고니어 S 등을 생산하고 있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스텔란티스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스텔란티스는 또다시 노동자를 희생양 삼고 있다”며 “이같은 해고는 전혀 불필요한 선택이며, 실패한 무역 시스템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페인 위원장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밝혀왔지만 이번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국내 생산 유치를 기대하며 지지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다만 실제 생산 이전이 이뤄지기까지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오토노조 유니포도 이번 해고 조치에 대해 “미국의 관세가 오히려 북미 노동자 전체를 위협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나 페인 유니포 위원장은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아직 시행되지도 않았지만 이미 해고 조치가 발표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생산망이 얼마나 상호 의존적인지를 곧 뼈저리게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