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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주가 전망 엇갈려…1분기 ‘충격 인도 실적’에도 목표가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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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주가 전망 엇갈려…1분기 ‘충격 인도 실적’에도 목표가 고수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음에도 주요 투자기관들은 목표 주가를 유지하거나 소폭 하향하는 데 그쳐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예측 실패에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4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총 33만6000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테슬라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평균인 37만7592대보다 약 4만대 적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약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의 매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주요 투자기관들의 주가 전망은 큰 변화가 없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이번 실적은 참담했다”고 혹평하면서도 기존 목표주가 550달러(약 79만원)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사업을 여전히 신뢰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 인도량을 37만5000대로 예측했으나 실제 결과와 괴리가 발생하자 목표주가를 320달러(약 46만원)에서 275달러(약 39만원)로 하향했다. CFRA의 가렛 넬슨 애널리스트는 기존 385달러(약 55만원)에서 360달러(약 51만원)로 조정했다. 트루이스트 시큐리티 역시 목표주가를 280달러(약 40만원)로 낮췄지만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한 장기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반면, UBS는 한 달 전 이미 인도 실적을 36만7000대로 조정했던 바 있어 상대적으로 정확한 예측을 내놨으며 목표주가 225달러(약 32만원)를 그대로 유지했다. 일렉트렉은 “UBS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예측 실패에도 불구하고 주가 전망을 수정하지 않거나 최소한의 조정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한 곳은 칸토 피츠제럴드였다. 이 회사는 목표주가 425달러(약 61만원)와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일렉트렉은 칸토가 일론 머스크와 가까운 인물이 소유한 기업에 속해 있어 이해충돌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사이버캡, 옵티머스 프로젝트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여전히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분기 실적 예측조차 정확히 하지 못한 애널리스트들이 연간 전망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몇 년간 미래 기술과 AI, 로봇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평가되어 왔으나, 실적 악화와 성장률 둔화가 지속될 경우 대규모 목표가 하향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