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얀마군, 지진 이후에도 50회 이상 공격"

미얀마군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강진 발생 이후에도 반군에 50여회 공격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조사 결과 미얀마 군사정권은 강진 발생 이후 반군을 공습 포함 53회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또 2일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휴전 발표 이후에도 16회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비나 샴다사니 OHCHR 대변인은 "지진 피해 지역, 특히 군정이 통제하지 않는 지역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참혹하다"며 군정의 공습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습은 걱정스럽고 충격적"이라며 "즉각 공격을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복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제임스 로드헤버 OHCHR 미얀마팀장은 "원조 제한은 2021년 쿠데타로 잡은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막으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수도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 등 미얀마 여러 지역에 큰 피해가 났다. 군정이 발표한 사망자는 전날 기준 3300명을 넘어섰다. 피해 복구를 위해 군정은 오는 22일까지 반군과의 휴전을 선포한 상태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