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게임기 출시일은 여전히 6월 5일로 유지... 사전 예약 일정은 추후 발표 예정
중국·베트남산 수입품 관세 급등에 가격 인상 우려... 현재 미국 가격 449.99달러
중국·베트남산 수입품 관세 급등에 가격 인상 우려... 현재 미국 가격 449.99달러

닌텐도는 성명을 통해 "미국에서 닌텐도 ‘스위치 2’에 대한 선주문은 관세와 진화하는 시장 상황의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2025년 4월 9일에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미국 사전 주문 날짜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닌텐도는 당초 9일부터 미국 시장에서 ‘스위치 2’ 사전 예약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새로운 관세 정책이 게임기 가격과 판매 전략에 미칠 영향을 재평가하기 위해 이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위치 2’의 공식 출시일은 예정대로 6월 5일을 유지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일본 게임 회사인 닌텐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수의 미국 무역 파트너국 수입품에 대한 전면적인 "호혜적" 관세를 발표한 바로 같은 날에 새로운 게임기 ‘스위치 2’를 공개했다. 이 시점이 관세 발표와 맞물려 회사는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조치에 따르면, 미국은 베트남산 상품에 대해 46%, 중국산 상품에 대해서는 총 54%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해당 국가에서 생산되는 전자제품의 수입 비용을 크게 증가시킬 전망이다.
닌텐도의 제1세대 스위치는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생산 다변화를 위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도 일부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베트남 모두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정책으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되면서, 닌텐도는 ‘스위치 2’의 가격 전략을 재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위치 2’의 미국 판매 가격은 현재 449.99달러로 책정되어 있으나, 새로운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경우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들은 닌텐도가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을 어느 정도까지 자체 흡수할 수 있을지, 또는 이를 소비자 가격에 얼마나 반영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2’는 기존 스위치의 후속 모델로, 더 강력한 성능과 향상된 그래픽,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첫 시연이 이루어졌으며, 게임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전자제품 업계 전문가들은 닌텐도의 이번 결정이 단순히 ‘스위치 2’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전반적인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에 미칠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한다. 많은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중국과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어, 관세 인상이 광범위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닌텐도는 선주문 연기에도 불구하고 ‘스위치 2’의 글로벌 출시 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예정대로 사전 주문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최적의 출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관세 정책의 구체적인 영향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닌텐도가 곧 새로운 선주문 일정과 함께 관세 인상에 따른 가격 조정 여부에 대한 결정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스위치 2’의 성공과 게임 콘솔 시장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