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리플 솔라나 이더리움 카르다노 "환호" 비트멕스 헤이즈 샘 뱅크먼-프리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낸스 자오창펑을 사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자오창펑이 사면되면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영업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가 비트멕스·실크로드 창업자들을 잇달아 사면하면서 SBF와 CZ도 곧 사면할 것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28일 비트멕스(BitMEX) 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등 4인을 전격 사면했다. 최근에는 실크로드(Silk Road)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까지 사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다음 타깃이 샘 뱅크먼-프리드(SBF)와 창펑 자오(CZ)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관세폭탄으로 뉴욕증시와 가상 암호화폐가 연일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사이에 빅딜이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바이낸스 빅딜소식에 시이 이 소식에 비트코인과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이더리움 등 가상 화폐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가족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에 대한 지분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 재진출을 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가족에 밀착하는 동시에 미국 재무부에도 감독 완화를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암호 화폐거래소 바이낸스는 자오창펑 전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중국계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미국 법인을 두고 있다. 자오창펑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미 법무부에 의해 기소돼 지난해 5월 법원에서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오창펑은 43억 달러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하고 바이낸스의 CEO직에서 사임한 상태이다.
바이낸스 인수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바이낸스가 트럼프 측근들에게 접근해 사업 거래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재진입 전략이다. 자오창펑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사면을 받기 위한 차원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자오창펑이 사면을 받으면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에 복귀할 수 있다.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은 미 정부의 규제 조치와 자오창펑에 대한 기소 이후 시장 점유율이 27%에서 1%로 급락했다. 이에 트럼프 가족의 바이낸스 지분 확보는 미 행정부가 업계에 대한 규제 제한을 완화하는 시기에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잠재적인 부활 기회를 줄 수 있다. 바이낸스 미국 법인에 대한 투자는 트럼프 가족이 직접 하거나 지난해 9월 트럼프가(家)가 출범한 가상화폐 벤처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가 이번에 법인 자체인 비트멕스까지 사면함으로써 역사상 최초로 기업 사면이라는 이례적 결정을 내렸다. 이 거래소는 2024년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으로 유죄를 인정하고 1억 달러 벌금과 2년 보호관찰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공동창업자인 아서 헤이즈, 벤자민 델로(Benjamin Delo), 사무엘 리드(Samuel Reed), 그리고 전 영업총괄 그레고리 드와이어(Gregory Dwyer)까지 모두 개인 사면을 받았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이번 사면이 비공개로 진행되었으며, 헤이즈는 사면 직후 X(구 트위터)에 감사를 표하며 트럼프의 관세 전쟁을 비판하는 장문의 경제 칼럼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또 선거 유세 중 공약한 대로 실크로드 운영자 로스 울브리히트를 사면했다. 울브리히트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한 불법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다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강한 지지 속에 트럼프가 사면을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CZ), 그리고 '비트코인 예수'로 불리는 로저 버(Roger Ver)까지 사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SBF는 최근 폭로성 인터뷰를 이어가며 정치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로저 버는 현재 탈세 혐의로 스페인에서 미국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해외 뇌물, 공직자 부패, 돈세탁, 암호화폐 등 일부 유형의 화이트칼라 범죄 단속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임명한 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내린 수사 중단 지침들과 함께 수사가 중단되거나 처벌이 면제된 사례들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뇌물 사건 기소가 미국 기업들의 해외사업 경쟁력을 저하한다고 주장하면서, 1977년 제정된 '외국부패관행법'(FCPA) 적용을 47년 만에 중단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이에 따라 법원에 계류 중이던 사건들과 진행 중인 수사들 수십건이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미국 제도상 검찰총장을 겸하는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해외 마약조직과 범죄조직에 돈세탁과 제재 회피 사건 수사 역량을 집중하라고 검사들에게 지시했다. WSJ는 이런 지침과 사건 처리에 몇 가지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피해자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 기업 임원들을 기소하는 일은 이제 안 된다. 법무부는 피고인이 정치적 이유로 표적 수사 대상이 됐다거나 일부 소추 행위가 경제적 경쟁력이나 국가안보 이익에 불리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그리고 트럼프 세상과 정치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트럼프 2기 행정부 법 집행에 대한 WSJ의 촌평이다.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한 암호화폐 기반 온라인 예측시장 사이트 '폴리마켓'은 지난해부터 수사를 받아왔으나 정권교체 후 검사들에게 수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주요 방위산업체이기도 한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설계 잘못으로 발생한 737 맥스 항공기 추락 사망사고 2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유죄를 인정하고 3년간 준법 감시를 받기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막판에 합의했으나, 정권교체 후 합의를 취소해 달라고 법무부에 요구했다.
'아다니 그룹' 총수인 인도 억만장자 고탐 아다니의 변호인들은 작년 11월 인도 정부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주고 태양에너지 등 공공부문 계약을 따내려고 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최근 법무부 측에 공소 철회를 요구했다.
또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렌코어는 2022년 해외 뇌물과 시장 조작 혐의를 인정하고 1억4천만 달러(2천억원)의 비용을 지불해 준법 감시를 받아왔으나, 올해 들어 법무부 승인을 얻어 준법감시 의무를 벗어던지는 데 성공했다.
글렌코어는 준법감시 의무를 없애달라고 요구한 근거 중 하나로 미국에 핵심 자원인 코발트를 공급하는 업체라는 점을 부각했다.
법무부는 또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의 뇌물 사건에 대해 공소 철회를 지시했으며, 수사 담당 검사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차례로 사표를 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윗선의 뜻'을 관철시켰다.
이미지 확대검찰에서 면죄부 받은 애덤스 뉴욕시장의 미소
검찰에서 면죄부 받은 애덤스 뉴욕시장의 미소
(뉴욕 AFP=연합뉴스) 2025년 2월 19일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검찰의 공소철회 요청 직후 미소를 지으며 법원 청사를 떠나고 있다. 2025.4.14.
트럼프 대통령은 사면권 행사를 통해 화이트칼라 범죄를 저지른 인사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
수소차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던 '니콜라' 창립자 트레버 밀턴과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창립자 3명 등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면받아 징역형과 거액의 벌금형을 면한 최근 예다.
이런 와중에 팸 본디 장관 등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고위인사들은 부패, 가격담합, 증권사기 등 수사에 경험이 많은 법무부 간부를 대거 내쫓고 있다. 이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방침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법무부와 검찰뿐만 아니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도 FCPA 위반한 외국 뇌물 사건 수사를 감독해온 담당 부서장과 차장이 면직됐다.
수사에 의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인사 문제로 수사 역량도 약화된 것이다.
암호화폐업체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암호화폐 거래업체 컴벌랜드 DRW는 SEC에 등록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증권업을 해왔다는 이유로 SEC로부터 고발 조치를 당했으나, SEC는 최근 고발을 취하키로 했다.
사법처리를 면하게 된 이들 중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 측에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했거나 트럼프 가족이 소유한 회사에 거액의 투자를 했던 경우였다.
예를 들어 중국의 암호화폐 사업가 저스틴 선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3년 3월에 SEC로부터 시장 조작과 사기 혐의로 고발 조치를 당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기 당선이 확정된 지 몇 주 후에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소유한 암호화폐 업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 3천만 달러(430억원)를 투자했으며, SEC는 정권교체 후 고발 조치에 따른 소송수행을 중단키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에 이은 중국 정부의 맞대응 보복 관세 발표로 글로벌 경제가 격랑에 빠져들면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팬데믹 충격이 닥친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31.07포인트(-5.50%) 급락한 38,314.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2.44포인트(-5.97%) 떨어진 5,074.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62.82포인트(-5.82%) 하락한 15,587.79에 각각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4.37%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팬데믹 확산 공포가 덮친 2020년 3월 16일(-12%) 이후 5년 만에 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 16일 고점 이후 20% 넘게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지난 3∼4일 이틀간 낙폭만 11%를 넘어섰다.
다우지수는 지난 12월 4일 고점 대비 15% 빠지며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면서 미 증시는 이틀 연속 폭락 장세가 이어지며 팬데믹 확산 초기 패닉 장세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7.9%, S&P 500 지수가 9.1%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10% 하락했다.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미지 확대헬로 아카이브 구매하기'관세發 R의 공포' 美증시 5년만에 최악의 하루…다우 5.5%↓(종합) - 2
중국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무역전쟁이 격화일로에 접어들며 경기침체 공포, 이른바 'R의 공포'를 더욱 키웠다.
JP모건체이스의 브루스 카스만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투자자 노트에서 "올해 세계 경제 침체 확률이 40%에서 60%로 높아졌다"고 봤다.
'연준 풋'(풋옵션에 빗댄 연준의 시장대응책) 신호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아직 정책 변환을 얘기하기엔 이르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느긋한 발언에 실망하며 투매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의 맞대응 조치를 비난하며 "내 정책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해 '트럼프 풋'에 대한 기대감도 낮췄다.
이날 발표된 3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이 상호관세로 인해 향후 미국 경제에 초래될 인플레이션과 침체 가능성에 집중되면서 시장 불안을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최근 뉴욕증시 조정이 '거품 논란'이 일었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날 급락 장세는 경기순환주나 경기방어주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이어졌다.
시총 1위 애플과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각각 7.3% 급락했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10.5% 폭락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5.0%)과 같이 중국에 대한 공급망 및 매출 의존도가 낮은 기업도 무역전쟁이 촉발한 경기침체 공포를 빗겨나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2년간 이어졌던 미국 증시 강세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종언을 고했다고 보고 있다.
앤젤레스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로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가 관세와 무역 정책을 쉽게 포기할 것이라 보이지 않는다"며 "주가 하락은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칠 나쁘고 일관성 없는 무역 정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라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