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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OM 돌연 90% 폭락 "트럼프 반도체 관세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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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OM 돌연 90% 폭락 "트럼프 반도체 관세폭탄"

만트라(Mantra) 토큰 OM 러그풀 "테라-루나 사태 이후 최악" …비트코인 리플 솔라나 이더리움 카르다노
뉴욕증시/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가상화폐 돌연 90% 폭락 "트럼프 관세 폭탄" … 전략비축 암호화폐 "비트코인 리플 솔라나 이더리움 카르다노"

만트라(Mantra) 토큰 OM "테라-루나 사태 이후 최악"

트럼프 관세폭탄으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잇는 가운데 한 가상화폐가 돌연 90% 폭락해 주목을 끌고 잇다.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전략비축 암호화폐들인 "비트코인 리플 솔라나 이더리움 카르다노" 도 흔들리고 있다. 만트라(Mantra) 토큰 OM 폭락은 "테라-루나 사태 이후 최악"이다.

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실물자산(RWA) 중심 레이어1 블록체인 만트라(Mantra)의 자체 토큰 OM이 24시간 동안 90%나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팀 측은 “ 대왕고래 들의 무분별한 강제 청산 때문”이라 해명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발행후 먹튀하는 이른바 ‘러그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만트라 팀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폭락은 프로젝트 펀더멘털과 무관하며, 대규모 OM 보유자가 중앙화 거래소(CEX)에서 강제 청산을 당한 것이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공동창업자 존 패트릭 멀린(John Patrick Mullin)은 “우리 토큰은 여전히 커스터디에 있다”며 커뮤니티가 검증할 수 있도록 지갑 주소도 함께 공개했다.
암호화폐 한 유명 분석가는 “폭락 직전 한 지갑에서 390만 개의 OM이 OKX 거래소로 입금됐고, 그 직후 급격한 매도세가 발생했다”며 해당 지갑이 팀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이번 사이클의 루나(LUNA)”라는 비판도 나왔다.암호화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면제는 가짜 뉴스” 발언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국내에서 만트라 토큰의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는 코인원이다. 가격이 갑작스럽게 폭락했지만 시장이 납득할 만한 이유는 없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프로젝트 팀 개편이나 에어드랍 불만에 따른 패닉셀(공황 매도), 해킹 등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각에선 내부자가 유통 물량의 90%를 시장에 내놨다며 러그풀(투자금을 모은 뒤 돌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투자금은 돌려주지 않는 사기) 논란을 제기했다.

JP멀린 만트라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격 급락은 대규모 강제 청산으로 발생한 것이다. 우리는 도망가지 않고 자체 물량도 보유 중"이라며 사기 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되며 시장에선 2022년 가상자산 테라·루나 사태 이후 최악의 폭락 사태라는 평이 나왔다. 만트라 토큰은 올해 신사업 추진에 힘입어 꾸준히 강세였다. 지난 2월에는 새로운 탈중앙 금융 프로토콜 출시를 발표했고, 코인 프로젝트 최초로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규제 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를 취득했다. 이에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 1달러대에서 지난 2월24일 9.04달러까지 상승했다.

특정 코인의 가격이 급락하는 사건은 간혹 얼어난다. 지난 2월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홍보한 밈 코인 리브라(LIBRA)가 94%대 급락했다. 리브라는 가격 급락 직전 발행자가 관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러그풀 논란에 휩싸였다. 테라·루나 사태가 유명하다. 2022년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이었던 테라USD(UST)의 가격이 무너지면서 루나 코인의 가격도 99% 이상 폭락해, 전 세계 코인 시장을 뒤흔들었다. 이 사건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고, 시장 전체의 신뢰도도 흔들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