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로봇 및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덱스터리티가 세계 최초의 산업용 ‘슈퍼 휴머노이드 로봇’인 ‘메크(Mech)’를 공개했다.
물류 및 제조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6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메크’는 17.72피트(약 5.4미터)에 달하는 팔 길이를 갖추고 최대 132파운드(약 60kg)의 중량을 들어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 로봇은 바퀴가 달린 이동형 플랫폼 위에 장착된 양팔 구조로 설계돼 창고나 공장 등 복잡한 산업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하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덱스터리티는 “메크는 단순히 힘이 센 로봇이 아니라 ‘피지컬 AI’로 불리는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돼 있어 인간과 유사한 적응력과 조정 능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메크는 내부에 탑재된 슈퍼컴퓨터를 통해 수백 개의 AI 모델을 동시에 구동하며 복잡한 작업에도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박스를 최대 8피트(약 2.4미터) 높이까지 적재할 수 있는 힘과 유연성 △최대 16개의 카메라를 통한 고정밀 환경 인식 △섭씨 0도에서 50도까지 작동 가능한 내환경성 △트럭 상하차, 팔레트 적재·해체, 주문 분류 작업 등 다양한 산업용 작업 처리 능력 등이 있다.
특히 덱스터리티는 메크가 작업장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명의 작업자가 동시에 최대 10대의 메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같은 시스템은 반복 작업으로 인한 인체 손상을 줄이고 전반적인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메크는 모듈형 소프트웨어 구조로 개발돼 향후 새로운 앱을 추가함으로써 더욱 복잡한 작업도 학습해 수행할 수 있는 확장성과 유연성까지 갖췄다.
폭스뉴스는 “메크는 힘, 민첩성, AI 기반 정밀성을 결합한 혁신적인 로봇”이라며 “향후 제조와 물류 현장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잠재력을 지닌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같은 첨단 로봇이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