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핏 본인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AmericanPapaBear’라는 X 계정에서 게시된 영상을 공유했다. 이 영상에는 “트럼프는 이번 달에만 주식시장을 20% 폭락시키고 있지만 이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리도록 하기 위한 의도된 전략”이라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이어지는 나레이션이었다. 영상은 “그래서 워런 버핏이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는 내가 본 지난 50년간 가장 훌륭한 경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4일 공식 성명을 내고 이같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최근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고 있는 여러 허위정보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게시물이나 구체적인 인용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포춘에 따르면 트루스소셜 게시글도 그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을 인정했다.
버핏 본인도 같은 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이런 허위 주장을 빠르게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5월 3일 네브래스카 오마하 행사 전까지는 시장이나 경제, 관세 등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말 대통령선거 직전에도 유사한 허위 인용이 반복되자 성명을 내고 “버핏은 현재뿐 아니라 앞으로도 특정 정치인이나 투자 상품을 지지하거나 이를 홍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성명에서는 “소셜미디어 사용이 급증하면서 버핏이 특정 투자 상품이나 정치인을 지지했다는 허위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에서 세계 각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고, 이후 시장에서는 6조 달러(약 8800조 원) 규모의 자산이 증발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