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GM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마켓퍼폼)’에서 ‘시장수익률 하회(언더퍼폼)’로 하향 조정했다.
번스타인의 다니엘 로스카 애널리스트는 또한 GM의 목표 주가도 종전 50달러에서 35달러로 낮췄다. 이는 주가가 지난 4일 종가 대비 약 21% 추가 하락할 것임을 시사한다.
로스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신규 관세를 부과한 것을 GM에 대한 등급 하향 조정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관세와 소비자 심리 악화가 GM 주가에 지속적인 압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카는 "이제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GM의 주가 전망은 분명히 좋지 않다"면서 "우리의 수정 전망은 관세 영향, 소비자 심리 약화 및 GM의 경기 사이클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전망이 가장 완화된 관세 적용을 가정으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의 미국산 부품 비중 기준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이외의 수입품에만 적용된다고 가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카는 더 엄격한 해석을 적용할 경우, 관세의 영향이 두 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관세가 GM 실적에 압박을 가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주가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스카는 "관세로 인해 GM이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현금을 아끼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는 GM의 실적이 2026년 2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그 시점부터 대응 조치와 소비자 심리 회복으로 GM과 자동차 업종이 회복을 시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GM 주가는 이날도 5.16% 하락하며 43.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