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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테슬라 등 美 기업들에 “보복관세 우려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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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테슬라 등 美 기업들에 “보복관세 우려 불필요”



중국 오성홍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오성홍기.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자국의 대미 보복관세 조치와 관련해 테슬라 등 미국계 기업들에 직접 안심 메시지를 전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방의 날’ 관세에 대한 대응이 세계 질서 수호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7일(현지시각) 니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미국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열고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의 링지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인 관세는 규칙 기반의 다자무역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모든 국가의 공동이익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의 대응 조치는 자국 산업만이 아니라 미국 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중 경제는 깊이 얽혀 있고, 하늘이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의에는 테슬라 외에도 GE헬스케어 등 약 20개 미국계 또는 미국과 연관된 기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행보는 최근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34%의 맞불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긴장 완화 시도 차원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서 기가팩토리3을 운영 중이며 머스크 CEO는 중국 당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참모로 분류되며 최근 미중 갈등 심화와 맞물려 그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번 회의에 대해 “중국은 여전히 외국 기업의 발전을 환영하고 있으며 미국이 올바른 궤도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는 정부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