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의 배터리 부문인 ‘니오 파워’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CATL이 지난달 니오 파워에 최대 25억위안(약 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해당 부문의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니오 파워는 중국 내에서 3000곳이 넘는 배터리 교체소를 운영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CATL의 구체적인 제안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한 소식통은 니오 파워의 기업가치가 지난 2024년 자금 조달 당시 100억위안(약 2조원) 이상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CATL은 로이터의 질의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니오 측은 “CATL을 포함한 복수의 투자자들과 배터리 교체소의 공동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니오는 “CATL과 자본 및 사업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세계 최대의 배터리 교체 네트워크를 공동 구축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CATL은 최근 배터리 생산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CATL의 장윈전 회장은 배터리 교체소가 중국 주유소의 3분의 1을 대체할 수 있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지난주에는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중국석유화학공사)과 함께 1만곳의 배터리 교체소를 구축하는 전략적 협약을 맺었으며 이 중 500곳은 올해 안에 건설될 예정이다.
니오 파워는 니오 차량은 물론 테슬라와 비야디 등 타 브랜드 전기차 이용자에게도 충전 및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타 제조사와 공동 개발한 호환형 배터리 교체용 전기차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구축된 니오 배터리 교체소는 약 3240곳으로 대부분이 중국 내에 집중돼 있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3분 이내에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