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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철강업계, 美관세 '우회수출 방지'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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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철강업계, 美관세 '우회수출 방지' 대책 촉구

2023년 독일 뒤스부르크에 위치한 티센크루프 제철소에서 열 보호 장비를 착용한 작업자가 용광로에서 원철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독일 뒤스부르크에 위치한 티센크루프 제철소에서 열 보호 장비를 착용한 작업자가 용광로에서 원철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럽 철강업계가 미국 관세를 피하려는 제3국 수출 물량이 유럽에 대량 유입될 수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7일 EU에 따르면 철강·금속산업계 대표들은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고위급 화상 대화에서 이같은 우려를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내년 6월 만료되는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처를 대체할 새로운 무역방어 수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우회수출 물량 방지 대책도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U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부터 철강 관세에 따른 우회 수출 물량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별로 지정된 쿼터(할당량) 수준까지 무관세로 수입하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시행중이다.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가 부과된다.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발효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세이프가드를 개정해 무관세 적용 물량을 더 줄인 상태다. 한국이 유럽에 수출할 수 있는 물량도 최대 14% 줄었다.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세이프가드는 내년 6월 30일 만료될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자동차 산업계와도 화상회의를 열고 미국 관세에 따른 영향과 대책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