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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매입 "돌연 중단" MSTR 평가손실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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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매입 "돌연 중단" MSTR 평가손실 눈덩이

비트코인 대왕고래 스트래티지 " 가상화폐 전략 전면 수정" … 뉴욕증시 상장폐지 위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비트코인 매입 중단" MSTR 세일러 "뉴욕증시 채권발행 무산" … "트럼프 관세폭탄 암호화폐 면제"

트럼프 관세폭탄으로 비트코인이 요동치고 있다는 뉴욕증시의 비트코인 대왕고래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중단을 선언했다. 9일 뉴욕증시와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7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를 통해 당분간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스트래티지는 이번 기간 동안 비트코인 매수를 지연했을 뿐만 아니라 추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클래스 A 보통주도 발행하지 않았다.이 회사는 총 52만8185BTC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비트코인의 가치는 356억3000만달러다. 평균 매입단가는 6만7458달러이다.

스트래티지 2025년 1분기 말 기준 디지털 자산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은 약 59억1000만 달러이며, 이는 약 16억9000만 달러의 소득세 혜택으로 일부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손실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른 평가상 손실로, 실제 매각과는 상관이 없다.

비트코인 매수가 중단된 가운데, 회사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인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의 우월성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강조했다. 그는 엑스(옛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가장 유용하기 때문에 가장 변동성이 크다”고 말하며 비트코인의 특성을 강조했다. 앞서 세일러는 “오늘날 관세에 대한 시장 반응은 인플레이션이 빙산의 일각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발언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자본은 세금, 규제, 경쟁, 구식화, 예기치 않은 사건 등에서 희석된다. 비트코인은 숨은 리스크로 가득한 세상에서 회복력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최근 급락한 비트코인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언제나 비트코인이다”라는 짧고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시장에 낙관적 신호를 보냈다. 그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와 미래 잠재력을 굳게 믿고 있음을 강조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 중심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의 창립자이자 대표적 BTC 전도사이다. 세일러는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에는 관세가 없다(There Are No Tariffs on Bitcoin)”는 발언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최근까지 나스닥100과 같은 주요 지수보다 탄탄한 흐름을 보이며 ‘디커플링’에 성공한 듯 보였다고 분석했으나 이번 급락을 통해 여전히 글로벌 위험자산 흐름에 연동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세일러는 단기 가격이 아닌 장기 본질에 집중하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서 이러한 메시지는 시장 심리에 일정 수준의 방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