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보 예비역 대령 "하이테크 세계 해군 건설에 집중하는 중국"
트럼프 집권 2기, 중국 의존도 감소와 기술 발전으로 '안심'
트럼프 집권 2기, 중국 의존도 감소와 기술 발전으로 '안심'

현재 칭화대학교 국제안보전략센터 선임연구원인 저우 대령은 최근 출간 예정인 에세이집 '세계가 중국을 두려워해야 하는가?'에서 베이징의 군사적·경제적 부상과 이에 따른 국제관계 변화를 심도 있게 다뤘다.
저우 대령은 대만 문제가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지만 유일한 이슈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같은 강대국은 군대를 위한 임무가 두 개 더 있다. 해외 이익을 보호하는 것과 국제적 책임을 짊어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인민해방군 해군은 점차 '세계 해군'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2049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군대를 갖추겠다는 야망과 일치한다고 저우 대령은 지적했다.
"중국 방위산업이 과거와 달리 큰 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정부가 새로운 생산력과 하이테크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함정 수 면에서 가장 큰 해군이 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그는 말했다.
저우 대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해 중국이 "안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중국이 얻은 교훈과 그에 따른 적응을 들었다.
"중국 경제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었고, 일부 하이테크 분야에서도 큰 진전을 이뤘다. 과거에 트럼프를 상대하면서 교훈을 얻었고, 중국은 발전하고 있으며, 일부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저우 대령은 "이 지형은 바뀔 수 없으며, 시간은 확실히 중국 본토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대만의 국방비 증액을 촉구하고 무기 판매를 늘리려는 제안에 대해 "대만은 중국 본토에 가깝기 때문에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그들이 무엇을 사든, 얼마나 많이 사든 그것은 매우 상징적이며 별로 쓸모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우 대령은 중국이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수정주의 세력"이라는 워싱턴의 내러티브를 거부했다. 그는 이러한 견해가 "유럽 중심적"이고 "서구의 승리주의"에 기초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세계 질서가 "훨씬 더 복잡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이 개방적이고 시장 주도적인 세계 경제를 특징으로 하는 시스템에서 "다른 어떤 나라보다 세계화의 혜택을 더 많이 받았다"고 주장했다.
남중국해 긴장과 관련해서는 이 지역이 대만 해협보다 더 위험한 무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발적 충돌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저우 대령은 또한 미래 전쟁의 양상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드론과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기술이 대형 군사 플랫폼의 역할을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사람들은 실제로 그러한 거대한 전투 플랫폼의 유용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미래에 항공모함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해도 유인 또는 무인이 될 것인가? 유인 항공기보다 드론을 더 많이 보유할 수 있을까?"라고 그는 덧붙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