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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0~90% 추가 폭락… 뉴욕증시 긴급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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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0~90% 추가 폭락… 뉴욕증시 긴급보고서

블룸버그 뉴스 " BTC 1만 달러까지 추락" " 트럼프 관세폭탄 가상화폐 퇴출 치명타" 트럼프 -시진핑 관세 전면전 "중국 암호화폐 생태계 붕괴"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흔들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글로벌 관세 전쟁 속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폭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블룸버그 뉴스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매크로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트럼프 관세폭탄의 가상암호 화페 영향 특별 보고서에서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시장 매도세가 심화되면서 암호화폐가 엄청난 조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투기와 고평가가 심각한 상태다. 규제 환경은 비교적 우호적으로 바뀌었지만 BTC가 '디지털 금'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따른 매도세 심화로 BTC가 1만 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뉴스레터 웨일와이어 소속 애널리스트 제이콥 킹(Jacob King)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는 비트코인에 치명적인 위협이다. 채굴기, 채굴풀, 칩 등 비트코인 인프라가 모두 중국에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곧 시행될 스테이블코인 규제로 인해 테더까지 규제 타깃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d이같은 전망에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도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국채시장의 혼란이 가속화되면서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 기대가 급등하고 있으며 만약 긴급 금리인하가 나올 경우비트코인(BTC) 가격 반등 가능성도 나온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5%, 30년물은 5%까지 급등했다. 최대 2조 달러 규모의 베이시스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과 중국의 미국채 매도설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채권 시장의 전통적인 안전자산 기능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이 긴급 회의를 열고 금리 인하 및 양적완화를 단행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매수세가 촉진될 가능성이 높다.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연준이 내일 아침 금리를 인하하고 대규모 양적완화를 발표하지 않는다면 1987년식 주식시장 붕괴가 재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비트멕스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도 “연준이 시간을 끌 여유가 없다”며 위기감이 고조됐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이 2조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청산과 정책 불확실성 사이에서 심각한 분기점에 서 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연준의 정책 대응에 따라 10만 달러 상승 또는 7만 달러 이탈 중 하나로 극단적 방향성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9일(현지시간) 발효되면서 세계 무역 질서는 중대한 도전을 맞게 됐다. 중국을 필두로 미국에 무역흑자를 내는 60여개국에 대해 10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의 관세 폭탄이 떨어지면서 각국 경제에 타격이 우려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1909년 이후 10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증시의 급락세에도 이번 관세 조치로 미국 경제가 크게 부흥할 것이라며 관세 드라이브를 밀어 불이고 있고 총 104%의 관세를 얻어맞게 된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도 끝까지 싸운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관세전쟁이 양대 슈퍼파워인 미중 간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리창 중국 총리는 중국이 트럼프 관세로 인한 부정적인 외부 충격을 "완전히 상쇄"할 수 있는 충분한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들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캄보디아(49%), 베트남(46%) 등 높은 상호관세율을 적용받는 아시아 국가들의 타격이 크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상호관세율은 20%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이후 미국으로 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며 이는 다른 나라에도 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98%로 전일 대비 2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등 국채 시장 매도세가 확산했고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9일 크게 하락했다. 최근 5거래일 중 4번의 하락이다. 뉴욕증시 미국 주식시장도 상호관세가 개별 협상을 통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다시 하락하는 등 하루 종일 출렁였다. 미국의 교역상대국들이 보복 관세로 대응할 경우 무역전쟁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 자동차에 관세가 부과되자 곧바로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도 강력한 대응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를 시행하면서 개별 국가와 협상도 병행할 예정이다. 미국은 협상 의사를 밝힌 70개 가까운 국가 가운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 우선하여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과의 협상을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 거래"라고 표현하며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고, 때로는 (협상 방식을) 약간씩 섞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월가 금융사들과 경제학자, 공화당 일부에서도 관세정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경기 침체는 아니더라도 소비자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등의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공화당의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상대로 한 의회 청문회에서 "(관세정책이) 틀렸다는 것이 입증되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미국인들은 퇴직연금 상당 부분을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어 증시가 급락하면 은퇴자금이 줄게 된다.의원 다수는 주가 하락이 정치적 역풍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금 투자자들이 관세에만 너무 좁게 집착하고 있으며 통화와 정치, 지정학적 질서에서 발생하는 '일생일대의 붕괴' 상황에는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이자 블록(Block) CEO인 잭 도시(Jack Dorsey)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에 머물 경우 미래에 금융 시스템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프레시디오 비트코인 행사(Presidio Bitcoin)'에서 비트코인이 생존하려면 결제 수단으로의 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단순히 장기 보유(HODL) 자산으로만 보는 관점은 통화로서의 진정한 가능성을 저해한다”며, 실생활 속 사용 사례 확대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아프리카, 중앙·남미와 같은 저금융 접근 지역에서의 사례를 주목했다. 이들 지역 사용자들은 실제로 커피, 식사, 서비스 이용 등 일상 결제에 비트코인을 활용하고 있다. 그는 또 비트코인 생태계가 여전히 탈중앙형 전자 현금(P2P cash)이라는 초기 비전을 완전히 실현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도시 CEO는 “라이트닝 네트워크만으로는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며, 더 빠르고 사생활 보호에 유리하며, 비자(Visa)나 마스터카드(Mastercard) 수준으로 결제를 단순화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확대 발언 이후 전 세계 증시에서 약 9.5조 달러가 증발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격히 강화됐다. 비트코인은 이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며 50주 EMA(지수이동평균선)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는 현재의 77,500달러 EMA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비트코인은 69,000~70,000달러 구간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67,000달러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평균 매입가로, 이 가격대가 심리적 지지선이 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정책 불확실성’과 ‘경제 둔화 우려’가 결합되며 암호화폐 같은 신흥자산에 대한 위험회피 심리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를 발표했다는 가짜 뉴스로 인해 BTC가 80,000달러까지 반등했던 사례는 시장이 얼마나 민감해졌는지를 보여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