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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비트코인 무한대 전략비축" …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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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무한대 전략비축" … 백악관

암호화폐 자문위(PDAC) "뉴욕증시 마지막 피난처" 트럼프 전략비축 5대 암호화폐=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나도
미국 백악관 대변인/사진=백악관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백악관 대변인/사진=백악관
미국 정부 "비트코인 무한대 축적" … 백악관 암호화폐 자문위(PDAC)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을 무한대로 축적할 것이라고 백악관 암호화폐 자문위(PDAC)가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비트코인은 물론 트럼프 전략비축 5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나도 등이 환호하고 있다.

17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PDAC)의 보 하인스(Bo Hines) 국장은 미국의 비트코인(BTC) 비축 전략과 관련해 "정부는 최대한 많은 BTC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 하인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 정책에 따라, 비트코인을 국가 비축자산으로 채택하려는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부는 무한대의 비트코인을 축적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관세 수입 또는 금 보유분 재평가 등 다양한 수단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하인스는 "내재적 가치를 지닌 자산은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국가 이익"이라며, 비트코인을 금에 비유하며 전략적 비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러한 기조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비트코인 비축 관련 행정명령과도 맞물린다.

하인스는 "우리는 글로벌 암호화폐 리더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미국이 암호화폐 중심 국가로 전환할 것임을 재차 시사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억만장자이자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미국 경제가 단순한 경기침체를 넘어선 “더 심각한 붕괴”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 통화 질서가 붕괴하고 있으며, 세계 질서 또한 근본적인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달리오는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을 “1930년대와 유사하다”고 비유하며, 미·중의 과도한 부채, 통화 정책의 한계, 글로벌 지정학적 충돌이 겹친 복합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들이 반복됐으며, 지금은 그 현대적 버전이라고 언급했다.
뉴욕증시/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달리오는 2021년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빚보다는 하드머니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발언에서도 그는 “부채 중심의 시스템보다는 비트코인과 같은 실물 기반 자산에 주목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달리오의 경고에 대해 암호화폐 투자자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역시 “모든 매크로 투자자들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노보그라츠는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하에 ‘강제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달리오는 예고한 ‘일생에 한 번 있는 시스템 붕괴’가 단순한 리세션보다 더 심각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이 그러한 위기 속에서 대안 자산으로 부각될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폭스뉴스 주말 프로그램 ‘My View’에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집중 조명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으로, 미국 내 암호화폐 논의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라라 트럼프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및 케빈 오리어리(Kevin O’Leary)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비트코인의 가치와 미국이 암호화폐를 보유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오리어리는 ‘미래 금융 시스템의 핵심’으로 평가하며 “암호화폐의 무법 시대는 끝났으며, 이제 합법적 금융 시스템과 통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리어리는 트럼프 정부의 규제 정책이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결제 시스템이자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향후 미국 경제의 12번째 주요 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