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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 "비트코인 제2 폭발"

트럼프 전략비축 5대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미중 격돌 속 비트코인 주목받는 이유 "가치저장 수단"
뉴욕증시 비트코인/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비트코인/사진=로이터
트럼프 125% 관세폭탄 "비트코인 제2 폭발 결정적 기회" … 뉴욕증시 미국 국채 투매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125% 관세폭탄이 비트코인 제2 폭발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방이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시진핑의 보복으로 미국 국채 투매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 가상 암호화폐를 준비자산으로 만드는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84%의 보복 관세를 전격 발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25% 대중국 관세 조치에 정면으로 맞선 가운데 비트코인(Bitcoin)은 다시 한번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지 주목된다.암 호화폐 전문 분석가들은 미중 갈등이 본격적인 장기전에 돌입할 경우, 비트코인이 위험 자산이 아닌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재조명될 수 있다고 본다. 과거 2019년 미중 무역 갈등 국면에서도 BTC는 S&P500과 디커플링되며 강한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도 금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제 무역 분열 국면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다시 높이고 있다. 전통 자산이 흔들릴 때마다 회자되는 ‘디지털 금’ 내러티브가 다시 떠오르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BTC를 다시 매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달러 패권 약화 시기에는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해 가격 반등의 기회가 생겨왔다는 역사적 선례도 있다.

중국이 미국을 향해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계속해서 나타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관세만은 125%로 올려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중 간 '치킨 게임'의 격화 양상으로 바뀌었다. 중국 정부는 이날 낮 12시 1분(현지시간)을 기점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8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 기준 시간 이전에 선적된 화물의 경우 5월 14일 0시 이전에 수입되면 추가 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계속 올리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비례 보복으로 대응해왔다.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상호 관세로 추가 34%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은 34%의 대(對)미국 관세로 맞섰고, 트럼프 대통령이 50%를 더 높이자 중국도 84% 상향으로 맞불을 놓았다.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 상호관세 시작 13시간여 만에 대중국 관세는 125%로 올리면서 중국을 뺀 다른 국가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대중 관세에 대한 추가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무역전쟁의 전선이 미국과 무역 상대국에서 미국과 중국으로 좁혀지면서 세계 1, 2위 경제 대국 간 무역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두 개의 블록으로 갈라지면서 양국 간 상품 교역이 최대 80%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정부는 관세 인상과 함께 미국 기업들에 대한 무더기 제재도 단행하며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90%를 점하는 중국은 2023년 이후 5차례에 걸쳐 광물 수출 조치를 했다. 미국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서방 기업들의 첨단 산업에 광범위한 타격을 미치는 대응을 정교하게 준비해온 흔적이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7일 "미국의 무차별적인 관세는 중국에 충격을 주겠지만, 하늘이 무너질 정도는 아니다"라며 항전 의지를 고취하기도 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만 1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날 사설을 통해 "미국의 경제적 괴롭힘 행위에 대해 강력한 대응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더 나아가 '맞대응 6대 조치'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슬쩍 흘렸다. 류훙 전 신화통신 기자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牛彈琴)이 지난 8일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관세 대폭 인상과 축산물 수입 중단, 미국 기업 조사 등을 준비 중이라고 전한 것이다. 중국은 내부적으로 추가 경기 부양책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한편 주변국들과 전략적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는 외교 방침을 천명했다. 미국과 대결이 장기전으로 갈 것으로 보고 대미 공동 전선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양국 간 인적 교류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전날 자국민들에게 미국 여행 자제령을 내렸고 이와 별도로 중국 교육부는 미국 내 일부 유학생의 비자가 예고 없이 취소됐다며 미국 유학을 재고하라고 경고했다. 추가 관세 발효로 양국의 경제 피해가 곧 가시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상승하거나 고용이 감소하기 시작할 때를 협상 적기로 보고 기다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은 이날 낮 12시 1분을 기점으로 미국산 제품에 대해 8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는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유독 중국에만 125%라는 고율 관세를 강행하며 ‘정면 충돌’의 양상을 띠고 있다. 고율 관세 맞불은 중국이 미국 방산기업 18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이어졌다. 특히 희토류 수출 통제 등 공급망 타격 조치가 예고되며, 반도체·배터리·디지털 기술 산업에까지 광범위한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번 미중 갈등이 세계 교역량을 최대 80%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다. 중국의 보복 조치가 미국 내 소비자물가를 압박하게 될 경우, 연준(Fed)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암호화폐를 포함한 전반적 위험 자산 시장에도 연쇄적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 재자극이나 고용 악화가 나타날 경우를 중국이 ‘협상 적기’로 보고 있는 만큼, 무역전쟁과 거시환경 불확실성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향후 몇 주간 글로벌 뉴스 흐름에 강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보다 장기적 분산 투자 및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의 전격적인 관세 유예 결정은 최근까지 강경했던 무역 정책 기조에서 크게 돌아선 조치로 해석되며 시장에 강한 반향을 불러왔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는 다시 한 번 위험자산으로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파라택시스(Parataxis)의 공동 창립자 에드워드 친(Edward Chin)은 “시장은 과매도 상태였으며, 촉매만 있으면 반등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가상화폐 전략가 조엘 크루거(Joel Kruger)는 “비트코인의 가치 제안은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