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손해보험·씨피따다나증권·노부은행 확보...경제 성장세에 주목한 전략적 투자

인도네시아 경제매체 인포그래픽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한국의 대기업 한화그룹이 인도네시아 리포그룹 계열사들의 전략적 인수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화그룹은 리포그룹으로부터 리포손해보험(PT Lippo General Insurance Tbk), 씨피따다나증권(Ciptadana Securities Asia), 노부은행(PT Bank Nationalnobu Tbk) 등 3개 금융 계열사를 인수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인도네시아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와 미래 잠재력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따른 전략적 결정이다.
앞서 한화생명과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은 지난 2022년 11월 16일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체결했다.
인포그래픽은 "한화그룹의 금융회사 인수 결정은 인도네시아의 안정적이고 유망한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에 따른 것"이라며 "국내 경제 활성화와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 완공이 투자 활동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 과정에서 리포그룹은 금융 부문에서 소유권을 지속적으로 구조조정하고 축소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리포그룹 금융자산 인수 이후 인도네시아 내 네트워크 및 고객층 확대를 위한 협력도 진행 중이다.
이 매체는 "한화그룹의 확장 전략에는 리포그룹의 다부문 협력이 포함될 것"이라며 "양 그룹 간 시너지는 금융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고 리포그룹이 보유한 다른 사업 영역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금융권에서는 한화그룹의 이번 인수가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앞으로 인수한 금융 계열사들을 통해 추가적인 사업 확장이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지 시장에서는 특히 리포그룹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한화그룹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