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의 1분기 매출은 460억1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441억1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자산운용과 투자은행 수수료 증가 및 강력한 주식 트레이딩 실적 등이 분기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은행의 1분기 순이익도 146억4000만 달러(주당 5.0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JP모건은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와 관련한 주당 16센트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91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4.61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은행은 1분기 주식 트레이딩 수익이 48% 증가한 38억1000만 달러로 4년 전 기록한 사상 최대 주식 트레이딩 실적을 능가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수수료도 12% 증가했고, 자문 및 채권 인수는 16% 증가했다.
은행의 분기 순이자수익(NII)은 2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은행은 올해 NII로 약 945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한 약 940억 달러보다 늘어난 수치다.
JP모건은 그렇지만 빼어난 1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함을 내비쳤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분기의 탄탄한 실적을 강조하면서도, 경제 전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다이먼 CEO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해 경제가 상당한 혼란에 직면해 있다"면서 "세제 개혁과 규제 완화라는 긍정적인 요소와 함께 관세와 무역 전쟁,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높은 재정적자, 여전히 높은 자산 가격과 변동성이라는 부정적 요소들이 공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앞서 지난 7일 발표한 연례 주주 서한에서 관세로 촉발된 불확실성에 대해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관세로 물가가 오르고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은 물론 미국의 위상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9일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관세 정책으로 인한 미국의 경기 침체가 "가능성 있는 결과"라고 밝히기도 했다.
JP모건 주가는 올해 들어 10일까지 5.3% 하락했고 이날 뉴욕 시장 개장 초 1% 넘게 상승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