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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미국서 생산하는 모델 S·X 중국 주문 접수 중단...목표주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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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미국서 생산하는 모델 S·X 중국 주문 접수 중단...목표주가 하향

차트 분석가 "210~220달러가 지지선"
테슬라가 미중 관세전쟁 속에 중국에서 미 생산 모델 2종의 주문 접수를 중단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미중 관세전쟁 속에 중국에서 미 생산 모델 2종의 주문 접수를 중단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가 11일(현지시각) 또 다시 하락했다.

비록 9일 폭등세 덕에 1주일 전체로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10일부터 이틀을 내리 떨어지며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있다.

목표 주가는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도 시간이 갈수록 외려 높아지는 양상이다.

미·중 관세전쟁 유탄 맞나

테슬라는 초기에는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의 최종적인 승자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11일에는 미·중 관세전쟁의 유탄을 맞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졌다.

테슬라는 관세전쟁 직접 피해는 작지만 간접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에서만 생산하는 최고급 차종인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SUV)인 모델X 주문 접수를 중국 웹사이트에서 중단했다.

트럼프의 145% 관세에 맞서 중국이 미 제품에 125% 관세를 물리기로 한 것이 그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관세 충격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려면 가격을 45% 깎아야 했던 터라 수입 중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가격을 45% 낮추면 대당 수만 달러 손실을 각오해 한다.

다만 충격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테슬라의 모델 S와 X, 또 사이버트럭은 1분기 전세계 판매 대수가 고작 1만3000대에 불과했다. 총매출의 약 4%였다.

다사다난한 4월


테슬라는 이달 들어 많은 일을 겪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구조조정 칼자루를 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관세 책사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과 공개 설전을 벌인 끝에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쟁취하면서 머스크의 영향력 건재가 확인됐다.

앞서 트럼프는 측근들에게 머스크가 수개월 안에 테슬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발언권이 약화되고 있다는 추측을 부르기도 했다.

나바로와 대결에서 승리했지만 그 열매가 마냥 달콤한 것만은 아니었다.

트럼프는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못 박았다.

이 와중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테슬라는 비호감으로 낙인이 찍히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10일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미 전기차 판매 대수는 29만4000대로 1년 전보다 10.6% 늘었지만 테슬라 판매 대수는 12만8000대로 같은 기간 외려 8.6% 감소했다.

목표주가 하향


테슬라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지속되고 있다.

UBS가 225달러에서 190달러로 낮췄고, 골드만삭스는 275달러에서 26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미즈호는 430달러에서 375달러로 떨어트렸다.

지지선 210~220달러


차트 분석가인 프랭크 캐펄레리 캡테시스 창업자는 테슬라처럼 주가가 23% 폭등한 종목이 이튿날 7% 폭락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면서 폭등 이후 주가 약세가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캐펄레리는 테슬라가 210달러 이상에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10~220달러가 테슬라의 현재 주가 지지선이라면서 이 구간에서는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 왔다고 설명했다.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의 윌 탬플린 애널리스트도 이 구간이 테슬라 지지선이라는 데 동의했다.

테슬라는 11일 149달러선에서 움직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