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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S&P500, 당분간 반등시 매도 접근...4800에 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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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S&P500, 당분간 반등시 매도 접근...4800에 진입해야"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당분간 미국 주식 시장에서 ‘오르면 파는(Sell the rip)’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진단했다.

11일(현지시각) BofA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그 여파로 인해 투자자들이 불안한 상황에서, 정책 결정자들의 움직임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추가 투자를 자제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하트넷은 미국 주식 시장의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4800포인트까지 하락하면, 적절한 재진입 시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트넷은 월가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는 주간 보고서에서 2년물 미국 국채의 롱(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S&P500 지수에 대해서는 숏(매도) 대응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하트넷은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완화에 따른 경기 침체 모멘텀 반전, △ 실질 임금 상승과 갤런당 3달러 미만의 휘발유 가격 및 대규모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재융자 등을 통한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 증대가 확인되기 전까지 국채 매수/주식 매도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트넷은 포트폴리오 구성과 관련해 장기물 미국 회사채, 배당주, 달러 약세 시 혜택을 볼 수 있는 자산에 대한 투자를 추천했다.

하트넷은 이어 연준의 금리 인하가 국채 수익률 상승과 주가 하락 및 달러 약세로 이어지는 사이클을 끊어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월가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트넷은 자신이 언급한 조건들이 언제 충족될지는 불확실하지만, S&P500 지수가 4800포인트까지 하락하면 정책 당국의 대응으로 경기 침체가 짧거나 얕게 끝날 수 있으며 이때가 "위험 자산 매수에 나설 적절한 재진입 시점"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으로 시장이 연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는 가운데 S&P500 지수는 이날 1.81% 오른 5363.3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하트넷이 시장 재진입을 권고한 4800포인트보다 여전히 10.5% 정도 높은 수준이다.

S&P500 지수는 지난 7일에 2월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며 한때 약세장에 진입했으나 이후 급반등에 성공하며 이번 주 5.7% 상승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