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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불확실성 고조 속 실적 발표 봇물…부활절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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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불확실성 고조 속 실적 발표 봇물…부활절 연휴

뉴욕 주식 시장이 지난주 요동친 가운데 1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봇물을 이루는 이번 주에도 흐름을 종잡기 어려울 전망이다. 주식 시장은 18일 부활절 연휴로 평소보다 하루 일찍 문을 닫는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 시장이 지난주 요동친 가운데 1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봇물을 이루는 이번 주에도 흐름을 종잡기 어려울 전망이다. 주식 시장은 18일 부활절 연휴로 평소보다 하루 일찍 문을 닫는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전례 없는 불확실성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JP모건을 비롯한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들이 11일(현지시각)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지만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전쟁, 무역전쟁에 더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17일 넷플릭스와 대만 TSMC 실적이 공개되는 가운데 이번 주 주식시장은 평소보다 하루 일찍 주간 거래를 마친다.

미국 부활절 연휴가 18일 성금요일부터 시작하면서 이번 주는 5거래일이 아닌 4거래일에 그친다.

요동치는 주식 시장


주식 시장은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대적인 상호관세 발표를 계기로 요동치고 있다.

상호관세 발표 전 뉴욕 주식 시장은 상승세로 2일 장을 마쳤지만 3일과 4일 이틀을 내리 폭락했고, 주말을 보낸 뒤 상승세로 출발했던 7일 장 역시 하락세 흐름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8일에는 또 폭락했다.

주식 시장은 그러나 상호관세 시행을 하루 앞둔 9일 트럼프가 대부분 나라의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기로 하면서 폭등세로 돌변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7.9% 폭등했고,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나스닥 지수는 상승률이 각각 9.5%, 12%에 이르렀다.

그러나 주식 시장은 하루 뒤인 10일에는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트럼프가 중국에 맞서지 말라며 관세율을 50% 더 올렸고, 백악관이 중국 관세율은 125%가 아닌 145%라고 확인하면서 미중 관세 전쟁 우려가 고조됐다. 장 마감 뒤 중국은 미국에 125% 보복관세를 물리기로 결정했다.

주식 시장은 그렇지만 11일에는 다시 반등했다.

백악관이 중국과 대화로 무역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양국 무역전쟁이 타협으로 끝맺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동했다.

주식 시장이 폭등락을 거듭한 와중에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 모두 큰 폭으로 뛰었다.

다우 지수가 4.95% 급등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5.7%, 7.29% 폭등했다.

실적 발표


JP모건,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 미 대형 은행들이 포문을 연 1분기 실적 시즌은 이번주에 본격화한다.

골드만삭스가 14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와 씨티그룹은 15일 실적을 공개한다.

미 항공사 유나이티드(UAL), 제약업체 존슨 앤드 존슨(J&J)도 15일에 실적 발표가 있다.

16일에는 네덜란드 반도체 광학장비 업체 ASML과 미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 실적이 공개된다.

트럼프의 알루미늄 관세 초기 영향이 알코아 실적에 반영됐을 수 있다.

대만 TSMC는 17일에 실적을 공개하고, 같은 날 넷플릭스 역시 실적을 발표한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블랙스톤도 17일에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경제지표


미 경제가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침체될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트럼프 관세 정책의 초기 충격이 반영된 경제 지표들도 이번 주 발표가 예정돼 있다.

15일에는 미국의 3월 수입물가지수가, 16일에는 미 3월 소매매출 통계가 공개된다.

대대적인 상호관세는 앞으로 석 달 동안은 반영되지 않을 것이어서 본격적인 관세 충격을 이들 지수를 통해 확인할 수는 없지만 트럼프가 취임 이후 잇달아 시행한 관세들 일부는 이들 지표로 그 영향을 가늠할 수 있다.

주택 시장 지표들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 30년 고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1일 심리적 저항선인 7%를 넘어가면서 미 주택 시장 회복 기대감은 물 건너 갔다.

특히 주택 시장 극성수기인 봄 이사철에 모기지 금리가 폭등한 터라 그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에는 전미주택건축협회(NAHB)의 4월 치가 발표되고, 17일에는 3월 주택착공 통계가 공개된다.

불확실성 해소가 관건


금융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시장이 안정을 찾고 방향성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리-쿠마르 글로벌전략의 코말 스리-쿠마르 사장은 CNBC에 “확실성을 열망하고 있지만 이는 여전히 멀리 있다”면서 “심지어 관세율이 높게 책정되더라도 변하지 않는 경제 정책의 확실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의 11일 실적 발표에서도 불확실성이 화두가 됐다.

이들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향후 전망은 비관적이었다.

트럼프 경제 정책,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래를 내다보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도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 것은 실물 경제를 책임지는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더 높아지고, 연장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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